결승까지 한번도 못뛰다 깜짝 투입… 도경동 “몸이 근질근질했다”[2024 파리올림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경동(국군체육부대·사진)이 '비밀병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피스트(펜싱경기장)에 투입된 지 8초 만에 5연속 득점을 작성, 한국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이끌었다.
단체전에만 출전하는 도경동은 결승전 전까지 한 번도 피스트를 밟지 못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라운드 위기순간 5연속 득점
도경동(국군체육부대·사진)이 ‘비밀병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피스트(펜싱경기장)에 투입된 지 8초 만에 5연속 득점을 작성, 한국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이끌었다.
도경동은 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페메르에서 열린 헝가리와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30-29, 1점 차로 쫓긴 7라운드에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대신 투입됐다. 도경동의 올림픽 데뷔전. 단체전에만 출전하는 도경동은 결승전 전까지 한 번도 피스트를 밟지 못했다.
도경동은 잔뜩 벼르고 있었다. 프랑스와 4강전 직후 “뛰지 못해 근질근질하다”고 했을 정도. 세계랭킹 75위 도경동은 전광석화처럼 공격을 퍼부었고, 34위 러브 크리스티안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도경동은 순식간에 5연속 득점, 7라운드에 주어진 3분 중 불과 8초 만에 점수를 35-29로 벌렸다. 결승전 출전 선수 중 상대를 무득점으로 막은 건 도경동뿐이다. 도경동은 자신의 손으로 ‘전역증’을 조기에 확보했다. 지난해 4월 입대한 도경동은 오는 10월 전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메달을 획득, 전역을 2개월가량 앞당기게 됐다.
도경동은 “최종 목표가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그걸 바라보고 운동해왔는데 목표를 이룰 수 있어 꿈만 같다”며 “개인적인 기쁨보다 3연패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빙의 상황에서 도경동을 투입한 원우영 대표팀 코치는 “경동이가 나가면서 손가락질을 딱 하며 본인을 믿으라고 하더라. 그때 저는 ‘오케이, 됐어’라고 느꼈다”며 “능력이 있는 선수라 믿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 세계를 홀린 ‘미남 칼잡이’ [2024 파리올림픽]
- 비밀병기의 8초간 5득점… ‘뉴어펜져스’ 3연속 金 찌르다[2024 파리올림픽]
- [속보] 이진숙 방통위원장, 취임 첫날 KBS·방문진 이사 13명 선임 의결
- 박나래, ‘나혼산’ 하차? “아이 낳고싶어, 결혼 알아보는 중”
- [속보]‘장검 살인’ 피의자 “미안한 마음 없어…비밀스파이 때문에 검사 거부” 챙모자 쓰고
- 법무장관 “김건희 여사 조사, 특혜라 생각 안 해…원칙 뭘 어겼나”
- 총알 박힌채 태어난 아기… “사격연습하다 만삭아내 관통”
- 민주당 출신 성동구의원, 유흥주점 여성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
- “우리 대대 3대 엉덩이”…병사가 여성상관 성적 모욕했는데도 선고유예
- ‘10억 로또’ 동탄롯데캐슬 1가구에 294만명…사상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