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김경문 감독은 왜 'ML 22승' 투수에게 사과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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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66) 한화 감독은 최근 외국인투수 하이메 바리아(27)와 면담을 가지면서 대뜸 사과를 했다.
김경문 감독은 "사실 외국인투수들이 던질 때 우리가 안 해도 될 실책이 많이 나왔다. 그런 점에서 내가 투수들에게 미안했다. 그것이 아웃이 됐다면 투수가 10~15개 정도를 안 던져도 되는 것"이라면서 "감독으로서 미안했고 바리아와 면담을 하면서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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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미안하다"
김경문(66) 한화 감독은 최근 외국인투수 하이메 바리아(27)와 면담을 가지면서 대뜸 사과를 했다. 그리고 바리아는 그 자리에서 사령탑의 진심을 이해했다.
바리아가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준 감독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마운드에서의 호투 뿐이었다. 바리아는 지난달 30일 수원 KT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4실점을 남겼다. 결코 실점이 적지 않았지만 이전 두 경기에서 모두 4이닝 밖에 채우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를 준 등판이었다.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을 필두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조화를 이뤘다. 괜히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2승을 챙긴 투수가 아니었다. 경기는 한화가 6-4로 승리했고 바리아도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경기 후 바리아는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감독님과 면담을 잠깐 했는데 나에게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셨고 그 신뢰로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힌 것.
대체 김경문 감독이 면담을 가지면서 어떤 이야기를 했길래 바리아가 동기부여를 한 것일까.
김경문 감독은 "사실 외국인투수들이 던질 때 우리가 안 해도 될 실책이 많이 나왔다. 그런 점에서 내가 투수들에게 미안했다. 그것이 아웃이 됐다면 투수가 10~15개 정도를 안 던져도 되는 것"이라면서 "감독으로서 미안했고 바리아와 면담을 하면서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사실 야수들의 플레이를 두고 감독이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는 일은 흔치 않다. 바리아는 김경문 감독의 진심을 알아차리고 마운드에서 보답을 하려 했다.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초반에 투구수가 많은 편이니까 그보다 조금 더 일찍 공격적으로 피칭을 해서 이닝을 끌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바리아가 경기를 마치고 "타자들을 공격적으로 상대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6회를 다 끝내지는 못했지만 자기 역할은 충분히 해줬다"며 바리아의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낸 김경문 감독은 "나름대로 우리 팀 외국인선수들이 열심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81경기에서 타율 .297 18홈런 57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한화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고 최근 정식 계약을 맺은 외국인투수 라이언 와이스도 꾸준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며 김경문 감독의 신뢰를 쌓고 있다.
아직 한화는 8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면서 중위권과의 격차를 조금씩 줄이고 있다. 현재 한화는 6위 KT, 7위 NC에 4.5경기차로 뒤져 있는 상황. 한화가 남은 46경기에서 탄력을 받으려면 역시 외국인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이 필수적이다. 현재로선 이들의 활약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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