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PICK] '어펜져스 시즌3' 개봉박두 예고한 오상욱…"뉴 어펜져스는 더 강해질 것"

오상욱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파리=뉴시스

오상욱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 튀니지 파레스 페르자니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파리=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뉴 어펜져스는 더 강해질 것."

세계랭킹 1위의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 출전해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 런던 대회,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이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순환에 따라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이날 한국이 달성한 3연패는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이자,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부터 1960년 로마 대회까지 7연패를 달성한 헝가리 이후 64년 만의 기록이다.

오상욱은 단체전에서 경기 초반 흐름을 결정하는 1번과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9번 주자를 맡았다.

뉴시스에 따르면 오상욱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 보니까 머리가 아팠다. 백시상태가 되더라"며 "동생들이 격려를 많이 해줘서 내 동작을 찾을 수 있었고, (도)경동이가 계속 응원을 해줬다"고 했다.

오상욱은 지난 28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단 첫 대회 2관왕에 오르면 한국 펜싱 역사를 새로 썼다.

오상욱은 "아시아, 한국에서 첫 2관왕 역사를 쓰게 돼 너무 영광"이라며 "조금 더 쉽게 끝낼 수 있었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펜싱에서 2관왕을 달성한 건 오상욱이 최초다. 오상욱은 2020 도쿄 대회 단체전 금메달 등 올림픽 무대에서만 총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또한, 역대 올림픽 남자 사브르에서 2관왕에 오른 건 1996 애틀란타 대회에서 러시아의 스타니슬라프 포즈냐코프 이후 28년 만이다.

특히 파리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따면서 지난 2019년 세계선수권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올해 아시아선수권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파리=뉴시스

오상욱은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모두 코로나19로 미러지면서 파리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아제 좀 쉴 수 있을 것 같다. 여행도 가고 평범한 일상을 즐기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오상욱의 차기 행선지는 당연히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다.

오상욱은 2020 도쿄 대회 때 사브르 대표팀 막내로 합류해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와 호흡을 맞춰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때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라는 대표팀 애칭이 생겼다.

이를 두고 오상욱은 "솔직히 어펜져스가 더 세다. 워낙 농익은 선수들이 많았다. 뉴 어펜져스도 힘에선 우위를 보이는 것 같다"며 "(박)상원이 (도)경동이가 저한테 100점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 친구들 의지만 있다면 뉴 어펜져스는 더 강해질 것이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진 연패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하자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파리=뉴시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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