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영 천재 92년만에 아시아金 “미국 봤지?” [Paris Now]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8. 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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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한민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이 도약했다.

그러나 판잔러는 2024년 ▲2월11일 세계신기록(46초80) ▲7월27일 대회 신기록(46초92) ▲7월31일 세계신기록(46초40) 등 놀라운 상승세로 제21회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및 파리올림픽을 잇달아 제패했다.

중국은 4위로 입상에 실패했지만, 본인이 맡은 구간에서 올림픽 기록을 수립한 판잔러가 제일 빛난 개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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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이제 대한민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이 도약했다. 10대 후반에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여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판잔러(19) 얘기다.

수영 자유형 100m는 단거리 특성상 팔다리가 길고 폭발력이 좋은 서양인에 유리한 종목이다. 1932년 제10회 미국 로스앤젤레스대회 故 미야자키 야스지(일본)가 처음이자 마지막 아시아 올림픽 챔피언이었다.

그러나 판잔러는 2024년 ▲2월11일 세계신기록(46초80) ▲7월27일 대회 신기록(46초92) ▲7월31일 세계신기록(46초40) 등 놀라운 상승세로 제21회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및 파리올림픽을 잇달아 제패했다.

판잔러가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1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Xinhua=연합뉴스 제공
판잔러는 ‘중궈중양뎬스타이’가 보도한 영상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하기가 좀 겸연쩍지만, 날 무시한 파리올림픽 미국 계영 대표팀에 대한 복수였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중궈중양뎬스타이’는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방송국이다. 미국은 계영 4×100m 금메달을 땄다. 중국은 4위로 입상에 실패했지만, 본인이 맡은 구간에서 올림픽 기록을 수립한 판잔러가 제일 빛난 개인이었다.

판잔러는 “계영 4×100m 경기를 마친 후 (은메달을 차지한 호주의) 카일 차머스(26)한테 인사했는데, 잭 알렉시(21)를 비롯한 미국 선수들은 날 외면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 참가국들이 함께 훈련할 때 역시 중국대표팀을 깔보는 태도였다”고 설명했다.

판잔러가 2024 파리올림픽 자유형 100m 우승 후 은메달을 획득한 카일 차머스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Xinhua=연합뉴스 제공
예선 전체 1위 잭 알렉시가 2024 파리올림픽 자유형 100m 준결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카일 차머스는 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100m에서 ▲2016년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대회 금메달 ▲2021년 제32회 일본 도쿄대회 은메달 ▲2024년 파리대회 은메달이다. 잭 알렉시는 2023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이지만, 파리올림픽은 7위에 머물렀다.

판잔러는 제19회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포함하면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이다. “가장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정상을 차지한 것은 중국 수영에 매우 좋은 성과”라며 자기 혼자의 업적이 아닌 대표팀 전체의 영광으로 돌렸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자유형 단·중거리 종목은 ‘판잔러 vs 한국’이었다. 판잔러는 ▲50m 동메달 ▲100m 금메달 ▲200m 은메달 ▲400m 은메달, 한국은 △50m 지유찬 금메달 △100m 황선우 동메달 △200m 황선우 금메달 △400m 김우민 금메달로 맞섰다.

판잔러(왼쪽)가 2023년 제19회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수영 자유형 200m 은메달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 황선우를 예우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미국은 2021년 도쿄대회까지 금메달257 은메달178 동메달144 및 579차례 입상한 올림픽 수영 절대 강자다. 파리대회 100m 우승 후 중국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는 판잔러는 더 이상 한국의 경쟁자로 취급하기에는 너무 빨리 성장한 느낌이다.

“미국은 중국 수영을 좀 얕잡아보는 편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겼습니다. 우리가 미국을 다 무너뜨렸습니다.” - 2024년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챔피언 판잔러 -

개인 종목이니 ‘내가 예선 전체 1위 잭 알렉시를 비롯한 미국 국가대표 둘을 혼자 제압했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판잔러는 “우리”라는 표현으로 자신보다 중국대표팀을 강조했다. 내년 8월에야 만 20세가 되는 어린 나이에 벌써 정신적으로 대단히 성숙한 느낌이다.

판잔러가 중국 팬의 응원에 화답하며 파리올림픽 자유형 100m 시상대 정상에 오르고 있다. 사진=Xinhua=연합뉴스 제공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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