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뺀다고 마셨던 '제로 음료'…뒤통수 때리는 4가지 진실

전민 기자 2024. 8. 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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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없고 열량이 낮아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 음료'의 감미료 함량이 일일 허용량의 3~13% 수준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빈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브리핑에서 "제로 음료의 감미료 함량은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었으나 다이어트를 위해 제로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감미료를 다이어트와 질병 저감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는 가급적 감미료 첨가 음료의 섭취를 줄이고 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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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0' 아니고…감미료, 하루치의 최대 13%
콜라제품 카페인 함량 그대로…가격은 4배 비싸
(한국소비자원 제공)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설탕이 없고 열량이 낮아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 음료'의 감미료 함량이 일일 허용량의 3~13% 수준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소비자원은 다이어트 목적으로는 제로 음료보다는 물을 대신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원은 1일 발표한 제로 음료 14개 제품 대상 '시험·평가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시험·평가는 △코카콜라 제로 △펩시 제로슈가 라임 △칠성사이다 제로 △밀키스 제로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로 음료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험 결과 제로 음료의 당류 함량은 '제로슈가' 표시 기준에 적합했다. 제로 음료 전 제품이 설탕의 200~600배 단맛을 가지는 고감미도 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감미료 함량은 일일섭취허용량(ADI) 대비 3~13%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아세설팜칼륨은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가 100㎖당 20㎎으로 가장 많았고, 밀키스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7㎎으로 가장 적었다.

수크랄로스는 스프라이트 제로와 맥콜 제로가 100㎖당 27㎎으로 가장 많았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14㎎으로 가장 적었다.

당류는 밀키스 제로 제품이 100㎖당 0.4g, 나머지 13개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시험대상 전 제품이 '제로슈가' 관련 표시 기준에 적합했다. 제로 음료의 당류 함량(0~0.4g)은 일반 가당 탄산음료(100㎖당 10g)와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 편이다.

열량은 시험대상 14개 제품 중 13개가 100㎖당 3㎉ 이하였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는 100㎖당 9㎉였다. 제로 음료 1개의 열량은 2~32㎉로 일반 가당 탄산음료(1개당 144㎉)와 비교 시 1~22% 수준으로 적은 편이었다.

이정빈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브리핑에서 "제로 음료의 감미료 함량은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었으나 다이어트를 위해 제로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감미료를 다이어트와 질병 저감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는 가급적 감미료 첨가 음료의 섭취를 줄이고 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시험대상 중 콜라형 제로 음료 4개 제품이 100㎖당 3~13㎎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었다. 펩시 제로슈가 라임이 100㎖당 13㎎으로 가장 많았고, 노브랜드 콜라 제로가 100㎖당 3㎎으로 가장 적었다. 콜라형 제로 음료의 카페인 함량은 일반 가당 콜라(100㎖당 10㎎)와 큰 차이가 없어 평소 카페인에 예민한 소비자나 어린이는 섭취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식용색소(타르색소), 보존료(안식향산·소브산) 등 식품첨가물, 중금속(납·카드뮴), 미생물(세균수·대장균군) 등 안전성 시험 결과, 시험대상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가격은 동일 유형 제품 간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났다. 100㎖당 노브랜드 콜라 제로가 14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가 630원으로 가장 비쌌다.

동일 유형 제품 간에는 콜라형 제품인 코카콜라 제로와 펩시 제로슈가 라임이 560원으로 노브랜드 콜라 제로에 비해 4배가량 비쌌다.

이 팀장은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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