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파행 속 의장·부의장 선출…민주당 "최악의 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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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의장단을 뽑지 못했던 거제시의회가 파행 끝에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그러나 상임위원장은 이견이 여전해 선출하지 못한 데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일방적 의사 진행'을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거제시의회는 지난달 31일 제247회 임시회 9차 본회의에서 의장에 국민의힘 신금자 의원을, 부의장에 무소속 김두호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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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지역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의장단을 뽑지 못했던 거제시의회가 파행 끝에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그러나 상임위원장은 이견이 여전해 선출하지 못한 데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일방적 의사 진행'을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거제시의회는 지난달 31일 제247회 임시회 9차 본회의에서 의장에 국민의힘 신금자 의원을, 부의장에 무소속 김두호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고 1일 밝혔다.
거제시의회는 그동안 각각 7석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힘겨루기 속에 의장단을 뽑지 못했다.
전체 의원 16명 중 과반인 9명이 참석해야 의결 정족수를 채울 수 있지만 무소속 의원 2명마저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 출신 1명씩으로 구성돼 합의를 이루지 못해왔다.
그러다 이날 민주당 출신 무소속 김두호 의원이 본회의에 출석하면서 국민의힘 의원 9명과 무소속 양태석 의원까지 더해 의결 정족수 9명을 채웠다.
투표 결과 신 의원은 6표, 김 의원은 7표로 모두 절반을 넘어 각각 의장과 부의장에 선출됐다.
거제시의회에서 여성 의장이 선출된 것은 1991년 개회 이래 33년 만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함께 합의안을 조율하던 중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며 크게 반발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1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전까지 양당 합의 가능성이 높았던 와중에 국민의힘과 무소속 김두호 의원은 의회 정상화를 바라던 거제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결국 파탄을 선택했다"며 "자리 욕심에 눈멀어 거제시의회 역사에 최악의 오점을 남겼고 후반기 2년 의회 파탄은 불 보듯 뻔하며 모든 것은 국민의힘이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두호 의원은 두 번이나 시의원으로 당선시켜준 민주당을 배신했고 음주운전으로 당 징계에서 제명 처분을 받자 징계 경감을 위해 탄원서를 써준 동료 의원의 등에 비수를 꽂았다"며 "상식이 무너지고 배신과 야합이 난무하는 것에 대한 비판은 모두 국민의힘과 김두호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장과 부의장은 사퇴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시 협상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 의원들은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시의회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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