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압 2개에 갇힌 '열섬 한국'…10일까지 전국 '찜통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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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날부터 전국을 달구고 있는 무더위는 10일 전후까지 이어지겠다.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는 금요일인 2일 최대 40㎜의 비가 내리겠는데, 습도만 끌어올리며 폭염을 해제시키진 못할 전망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183개 특보 구역 중 180개 구역에서 폭염 특보가 유지 중이다.
2일엔 중부 지방에 저기압성 강우가, 남부 지방엔 소나기가 예보됐는데 폭염 특보를 경보에서 주의보로 하향시키거나 해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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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선 습한 공기 유입…180곳 폭염 특보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8월 첫날부터 전국을 달구고 있는 무더위는 10일 전후까지 이어지겠다.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는 금요일인 2일 최대 40㎜의 비가 내리겠는데, 습도만 끌어올리며 폭염을 해제시키진 못할 전망이다.
다만 1994년이나 2018년처럼 40도에 육박하는 '역대급 폭염'은 아니다. 지루하고 끈질긴 무더위가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183개 특보 구역 중 180개 구역에서 폭염 특보가 유지 중이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지 않는 곳은 서해5도와 울릉도·독도, 제주 산지 등 도서·산간 지역이다.
해발 900m에 위치해 한여름에도 선선했던 강원 태백도 이날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폭염을 강화하는 사이 티베트에서 흘러나온 대륙 고기압이 '이불' 역할을 하며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 사이로 하층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체감온도를 올린다.
이런 기상 조건에 밤에도 열이 식지 않으면서 서울은 11일째, 강릉 13일째, 제주 17일째 연속해서 열대야를 앓고 있다.
특히 강릉은 이날까지 나흘간 초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걸 말한다. 초열대야는 기온이 밤사이 3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무더운 날씨는 당분간 지속되겠다. 10일까지 아침 기온은 24~27도, 낮 기온은 30~36도가 예보돼 평년(최저 22~24도, 최고 29~33도)보다 기온이 1~3도 높겠다.
2일엔 중부 지방에 저기압성 강우가, 남부 지방엔 소나기가 예보됐는데 폭염 특보를 경보에서 주의보로 하향시키거나 해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주말인 3~4일에도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겠으나 낮 기온은 최고 36도, 체감온도도 35도 이상으로 유지되겠다.
오히려 높아진 습도에 체감온도와 불쾌지수만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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