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광기 끝나냐" XY 염색체 여자 복싱 논란 확산

심수미 기자 2024. 8. 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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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제리 트랜스젠더 선수와 이탈리아 경기 예정..."포용성 아닌 광기" IOC 비판


한국 시간으로 오늘(1일) 저녁 예정된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경기를 앞두고 이탈리아 정치권이 뜨거웠습니다.

[로사노 사소/ 이탈리아 하원의원]
"이것은 포용성이 아닙니다. 이데올로기적 광기입니다."

이탈리아 선수가 맞붙는 상대방이 알제리의 트랜스젠더 선수 이마네 칼리프(66kg)이기 때문입니다.

칼리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XY염색체를 가졌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실격처리된 선수입니다.

하지만 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지을 수 없다"며 출전을 허용했습니다.

이탈리아 가족부 장관, 체육부 장관 등은 "불공정하고 위험한 경기가 될 수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이탈리아 부총리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칼리프와 맞붙었던 멕시코 선수 인터뷰를 인용하며 "스포츠 윤리와 올림픽 신뢰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선수는 "펀치가 너무 아팠다. 13년간 복싱 선수로 활동하며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칼리프와 같은 이유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리됐던 대만의 린유팅(57kg)은 한국시간 내일(2일) 밤 경기를 치릅니다.

이 두 사람의 올림픽 출전 소식에 다른 선수들의 안전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은 "여자 권투 선수가 죽어야 이 광기가 끝날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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