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은 안 멋져” 사망 자작극→행인 폭행까지…이찬혁 2승 추가[이슈와치]

황혜진 2024. 8. 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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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사망 자작극에 이어 행인 폭행까지, 래퍼들이 연달아 불미스러운 논란을 자초했다.

7월 31일 경찰에 따르면 마포경찰서는 행인 폭행 혐의에 휩싸인 래퍼 A씨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A씨는 7월 28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소재 한 공원에서 휴대전화로 행인의 안면을 가격했다. 이번 사건으로 행인은 일부 치아가 손상되고, 눈 부근에 찢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A씨는 폭행 당시 피해자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실명은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 A씨는 2010년 정식 데뷔했으며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프로듀서로 출연한 래퍼로 알려졌다.

A씨에 앞서 또 한 명의 '국힙'(한국 힙합) 추종자도 물의를 일으켰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 중인 치트키(본명 정준혁)는 7월 29일 온라인상에서 자신이 사망했다는 루머를 확산시켰다. 신곡 홍보 목적으로 서울 모처에서 소셜미디어 공약을 이행하던 중 실족사했다는 설을 퍼트린 것.

자작극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공식 사과조차 하지 않는 채 기행을 이어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치트키는 7월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진행한 생방송에서 "앨범을 발매하며 부활하려 했는데 내가 생각보다 똑똑해버려 가족까지 속였다. 집에 경찰, 기자 오고 뉴스 나왔다. 신과 계약해 부활했다"며 돌연 욕설을 내뱉었다.

경찰이 자택에 찾아왔을 때 숨어 있다가 외출 시 발각됐다고 밝힌 치트키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가 하면 북한 김일성 전 주석 찬양, 살해 예고, 마약 일종인 대마초 흡연 합법화 주장, 소시오패스 주장 등을 늘어놓았다. "내가 내 목숨 가지고 바이럴 하겠다는데"라는 비정상적 사고방식에서 반성의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연이은 '국힙' 논란에 숱한 네티즌들은 "오늘도 이찬혁 1승"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이찬혁이 3년 전 작사한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라는 노랫말에서 비롯된 비판적 시각이다. 이찬혁은 2021년 피처링으로 참여한 '쇼미더머니' 시즌10 세미 파이널 무대에서 '국힙'의 안타까운 일면을 비평해 화제를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적지 않은 래퍼들은 꾸준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국힙' 이미지 추락을 주도하고 있다.

Mnet '고등래퍼' 시즌1, 시즌2에 출연한 윤병호(활동명 불리 다 바스타드)는 2022년 7월 인천 계양구 소재 자택에서 친구들과 함께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필로폰, 대마초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12월 징역 7년형을 확정받았다.

뱃사공(본명 김진우)은 2018년 7월 강원도 양양에서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이를 단체 대화방에 유포하는 저질스러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9월 검찰에 송치된 이후 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도끼(본명 이준경)는 2022년 12월 국세청 공개 기준 3억 원 상당의 세금을 내지 않아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건강보험료 고액 상습 체납자이기도 하다.

나플라(본명 최석배), 루피(본명 이진용), 오왼 오바도즈(본명 김현우), 블루, 영웨스트는 2020년 대마초 파문(마약류관리법 위반)을 일으켰다. 당시 1인을 제외한 4인은 초범인 점을 감안받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나플라와 루피의 경우 2018년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777'에서 우승을 차지한 래퍼다.

나플라는 기소유예 처분에도 반성은커녕 2020년 재차 대마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마약에 그치지 않고 병역법 위반 혐의로도 구속됐다. 2021년 2월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된 나플라는 브로커와 공모해 병역 면탈을 시도하고, 사회복무요원 출근기록을 허위로 꾸민 혐의를 받았다.

노엘(본명 장용준)은 2019년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상태로 차를 몰아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범인 도피교사, 보험사기 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도 모자라 2021년에는 무면허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켰다.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 무면허 운전 등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노엘은 상고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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