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40kg 김정은, 물에 빠짐 어쩌나"… 北 침수에 위험천만 보트 시찰

이다온 기자 2024. 8. 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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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보트를 타고 신의주시 침수 지역을 시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김정은은 구명보트를 이용해 침수 지역을 찾아 직접 수해 상황을 살폈다.

영상에서 김정은이 탄 보트는 물에 잠겨 강처럼 변한 도로를 지날 때 물살 탓에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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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지역 돌아보는 북한 김정은.  북한 매체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보트를 타고 신의주시 침수 지역을 시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김정은은 구명보트를 이용해 침수 지역을 찾아 직접 수해 상황을 살폈다.

보트를 함께 탄 군인 2명만 구명조끼를 착용했고, 김 위원장과 김덕훈 총리 등 다른 인물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확인됐다.

영상에서 김정은이 탄 보트는 물에 잠겨 강처럼 변한 도로를 지날 때 물살 탓에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었다.

영상에는 보트가 큰 가로수 아래를 지날 때 김정은이 나뭇가지에 찔릴 뻔한 모습도 담겼다. 김정은은 빠르게 머리를 숙여 나뭇가지를 피했고, 맞은편에 앉아 있던 간부가 재빨리 손을 위로 뻗어 나뭇가지를 치웠다.

이후 김정은은 자세를 고쳐 앉고 머리를 쓸며 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손가락으로 보트 뒤편을 가리키며 무언가 지시하자 함께 타고 있던 또 다른 간부가 보트 뒤편을 바라보기도 했다

김정은은 수해 현장에서 간부들을 향해 "큰물 피해 방지 대책을 전혀 세우지 않아 재난적 상황을 초래하고야 말았다"며 "주요 직제 일꾼들의 건달사상과 요령주의가 정말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지역인 신의주에서 노동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어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 책임자를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며 강봉훈 자강도당 책임비서와 리태섭 사회안전상을 해임하고, 평안북도당 책임비서에 리히용 전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자강도당 책임비서에 박성철 평안북도당 책임비서, 사회안전상에 방두섭 당 군정지도부 제1부부장이 각각 임명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압록강 하류에 있는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는 폭우로 4100여 가구와 농경지 3000정보를 비롯해 공공건물과 시설물, 도로, 철길이 침수됐다고 밝혔으나 인명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침수지역 돌아보는 북한 김정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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