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떠난’ 화이트삭스 또 졌다 ‘17연패’···20세기 최악 메츠 120패 시즌 기록도 깰판

양승남 기자 2024. 8. 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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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 페드로 그리폴 감독이 1일 캔자스시티전에서 9회초 투수를 교체하면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추락엔 날개가 없다.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후반기 들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7연패에 빠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서 3-10으로 졌다. 2회까지 3-3으로 맞섰으나 경기 중반부터 투타에서 밀리면서 결국 안방에서 또 다시 완패했다. 17연패로 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캔자스시티 선발 브레이디 싱어는 7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시즌 8승째(6패)를 거뒀고, 화이트삭스 선발 드류 소프는 5이닝 7안타 6실점으로 3패째(3승)를 안았다.

1회초 비니 파스칸티노의 적시타와 2회초 프레디 파민의 투런홈런으로 0-3으로 뒤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회말 3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앤드류 베닌텐디의 2타점 적시타와 도미닉 플레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연패 탈출의 의지를 드러냈다.

캔자스시티 살바도르 페레스가 1일 시카고화이트삭스전 5회초 적시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그러나 선발 소프가 버티지 못했다. 3회초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5회초에 다시 1사 2·3루에서 페레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추가실점했다.

3-6으로 점수가 벌어지면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9회초에 완전히 무너졌다. 캔자스시티는 파스칸티노의 12호 투런 홈런 등 집중 6안타로 4점을 추가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17연패에 빠졌다. MLB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은 1889년 루이빌 커널스가 기록한 26연패로, 1900년 이후로는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3연패가 최다 연패 기록으로 남아 있다.

시카고화이트삭스 선발 드류 소프가 1일 캔자스시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7월에 열린 25경기에서 3승 22패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시즌 111경기를 소화해 27승 84패. 162경기로 환산하면 39승 123패 페이스다. 20세기 이후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의 기록은 1962년 뉴욕 메츠가 기록한 120패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팀 마운드를 이끈 에릭 페디를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세인트루이스로 보냈다. 사실상 올시즌을 포기하고 팀을 새롭게 꾸리고 있다. 실망한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이날 홈경기엔 관중 1만4112명에 그쳤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남은 시즌 목표는 최악의 120패 역사를 쓰지 않는 것에 맞춰지겠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낙관하기 어려워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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