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연매출 4조클럽’ 청신호
수주 수요 탄탄·하반기 실적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올해 역대 상반기 및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달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2011년 창립 이래 최초로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탄탄한 수주 성과와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됨에 따라 삼성바이오 주가는 지난달 26일 기준 최근 1년 내 최고가인 92만8000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역시 삼성바이오가 올해 4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은 65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7%가 각각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삼성바이오의 2분기 실적은 역대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연결기준 매출은 1조1569억원을, 영업이익은 4345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71%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4공장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원 달러 환율 효과 등으로 호실적을 예상하며 연매출 4조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원달러 환율 효과, 4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4조2124억원, 영업이익은 1조2712억원을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1월 전망 공시를 통해, 2024년 연매출을 전년 대비 10~15% 성장한 4조 1564억원(중위값인 12.5% 매출 상승률 적용)으로 예측한 바 있다.
향후 수주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의 공격적인 수주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수주 확보가 기대된다”며 “2025년 4월 가동 개시가 예정된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은 통상 가동 전·후로 수주 확보가 활발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적인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삼성바이오의 수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 제정에 따른 우방국 CDMO(위탁개발생산) 수요 증가는 명확하므로 5공장 이후의 증설 가시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올 들어 6개월 만에 이미 전년도 수주금액의 70%를 초과하는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또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7건의 신규 및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 만 6개월만에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이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40억달러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4개 대비 2곳이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는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로 전 세계 압도적인 캐파(CAPA·생산능력)를 보유하게 된다. 또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6~8공장 역시 5공장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설계 후 회전 배치, 2032년까지 총 132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삼성바이오는 항체·약물결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오는 12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 받고 있는 ADC CDMO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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