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뒤 땅꺼짐 막는다…서울시, 장마 전후 지하공동 점검 강화

김기훈 2024. 8. 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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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후 지반이 약해지면서 땅 꺼짐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서울시는 우기를 전후로 지반침하의 원인이 되는 지하 공동(空洞) 특별점검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특별점검은 지반침하·공동 복구·공사 이력 등을 분석해 작성한 '지반침하 위험지도'에 따라 이뤄진다.

아울러 시는 각종 굴착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기 대비 '굴착공사장 지하안전점검'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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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침하 위험지도 등급에 따라 특별점검…연 5천㎞ 조사 목표
땅 꺼짐 탐사 차량 모습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장마 후 지반이 약해지면서 땅 꺼짐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서울시는 우기를 전후로 지반침하의 원인이 되는 지하 공동(空洞) 특별점검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땅 꺼짐은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6∼8월에 자주 발생한다.

장마 기간 내린 비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토사가 유실되고, 땅속 빈 공간인 공동이 생기면서 지반이 약해져 침하가 발생하는 것이다.

시는 올해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을 위해 작년의 10배 수준이 5천㎞ 구간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공동을 사전에 발견·조치하기 위한 점검에는 매년 연차별로 시행하는 정기점검과 특정 시기에 수시로 시행하는 특별점검이 있는데, 시는 특별점검을 크게 강화했다.

특별점검은 지반침하·공동 복구·공사 이력 등을 분석해 작성한 '지반침하 위험지도'에 따라 이뤄진다.

올해 시는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구간 1천850㎞를 선정하고 위험 등급에 따라 2∼4회 반복 조사해 연 5천㎞를 특별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천953㎞ 구간을 조사해 286개의 공동(㎞당 0.1개)을 찾아내 복구했다.

또 이 기간 발생한 지반침하 발생 건수는 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4건)과 비교하면 약 57% 감소했다.

특별점검을 확대하고, 침하 우려 구간에 대한 반복 조사를 통해 사전에 공동을 발견하고 조치한 것이 주효했다고 시는 분석했다.

시가 관리하는 도로뿐만 아니라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구도(區道)에 대해서도 꼼꼼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연간 1천852㎞를 목표로 특별점검이 추진된다.

아울러 시는 각종 굴착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기 대비 '굴착공사장 지하안전점검'도 완료했다.

3월부터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6월까지 서울 시내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장 221개소에 대한 전수 현장 조사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시는 지하안전평가 조건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등의 지적사항 238건을 적발하고, 공동 25개를 발견해 안전하게 조치를 끝냈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긴 장마로 인해 물을 머금은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로가 가라앉는 땅 꺼짐과 도로포장이 파손돼 구멍이 생기는 도로 파임 발생 우려가 커졌다"며 "시민 불편이 없도록 예방과 신속한 복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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