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티메프 사태, PG사 통한 결제·정산 취약점 살펴볼 것"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7.30.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판매자 보호장치, 전자상거래 내 PG사를 통한 결제·정산 프로세스의 취약점 등을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티메프 사태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해 향후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소비자·판매자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신속한 환불 처리와 피해 업체 금융지원 방안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지원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최근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 이 원장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경계하고, 주요 현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앞으로 다가올 성장 기회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통화정책 전환, 미국 대선 등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요 정책 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최근 BOJ(일본은행) 금리 인상으로 엔캐리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국내 유입 금액은 많지 않으나, 위기 상황에서 엔캐리 청산이 발생하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으므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로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예정대로 시행하는 등 안정적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책에는 "금융회사 PF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은 다음 달 말까지 사후 관리 계획을 확정하고 신속히 정리·재구조화를 진행하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필요하다면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