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끼리 사고 파는 M&A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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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기업(SI·전략적투자자)들이 불확실한 경영상황을 이유로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사모투자펀드(PEF)가 들고 있는 기업매물을 다른 사모펀드가 사들이는 세컨더리 성격의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딜들은 대부분 사모펀드와 다른 사모펀드가 매물을 사고파는 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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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기업(SI·전략적투자자)들이 불확실한 경영상황을 이유로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사모투자펀드(PEF)가 들고 있는 기업매물을 다른 사모펀드가 사들이는 세컨더리 성격의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딜들은 대부분 사모펀드와 다른 사모펀드가 매물을 사고파는 식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16일 매각이 완료된 제뉴원사이언스는 주인이 국내 주요 사모펀드인 IMM PE서 외국계 펀드인 맥쿼리자산운용으로 바뀌었다.
IMM PE는 이번 매각을 통해 인수한 지 3년반 만에 펀드 투자금의 약 2배를 회수 했다.
티맥스소프트(인수가 약 8000억원·스카이레이크PE → 캑터스·스틱·케이엘앤), 비즈니스온(2545억원·프랙시스 → 스카이레이크PE), 에이엠티(360억원·JC파트너스 → 에이비즈파트너스) 등도 경영권 지분을 사모펀드끼리 거래하는 세컨더리성 거래 사례다.
대체적으로 기존 사모펀드들은 대략 3~5년 가량 매물을 보유한 뒤에 다른 사모펀드에게 해당 기업을 넘기며 2배 넘는 차익을 봤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국내 M&A 시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PEF들이 주도하는 세컨더리 거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세컨더리 딜은 미국에선 일반적이다.
미국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등이 세컨더리 펀드를 운용 중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0월 142억 달러(한화 19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세컨더리 시장의 장점은 고금리 하에서 우량 포트폴리오를 담아서 더 긴 기간(최장 10년)을 보유하며, 향후 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삼정KPMG에 따르면, 세컨더리 마켓 거래량은 올해 1500억 달러로 2018년(750억 달러) 대비 2배가 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SI인 대기업이 M&A 시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반사효과로 세컨더리 딜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기업 중 주요 투자자였던 SK그룹, 신세계, 롯데 등이 자금압박 등으로 인해 기업을 더 이상 사들이지 못하면서 사모펀드끼리 ‘주고 받기’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빠진 M&A시장에서 사모펀드끼리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는 M&A 시장이 성장하는데 제약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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