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日 사도광산 등 24건 신규 등재

김예나 2024. 8. 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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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목록에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을 포함해 총 24건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문화유산 19건, 자연유산 4건, 복합유산 1건을 세계유산에 신규 등재했다.

국가유산청은 위원회 기간에 외교부와 공동으로 '세계유산에 대한 참여적 접근'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여는 등 위원국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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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국으로 참여한 제46차 세계유산위 폐막…누적 유산 1천223건
가자지구 내 수도원, 등재 동시에 위험 목록…다음 회의는 불가리아
세계유산 등재된 일본 사도광산 내부 (사도[일본]=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내부에 28일 모형이 설치돼 있다. 사도 광산 내부는 에도시대 흔적이 남은 '소다유코'와 근현대 유산인 '도유코'로 나뉜다. 사진은 소다유코 모습. 2024.7.28 psh5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목록에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을 포함해 총 24건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문화유산 19건, 자연유산 4건, 복합유산 1건을 세계유산에 신규 등재했다.

이로써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952건, 자연유산 231건, 복합유산 40건 등 총 1천223건이 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중국의 '베이징 중심축: 중국 수도의 이상적 질서를 보여주는 건축 앙상블' 등 7건이 세계유산으로 확정됐다.

일본 사도광산 근대 유산 '부유선광장' (사도[일본]=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부유선광장의 28일 모습. 근대유산인 부유선광장은 세계유산 구역에서 제외됐다. 부유선광장 주변에는 사도 광산 조선인 노동 관련 사실을 전시한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이 있다. 2024.7.28 psh59@yna.co.kr

사도광산은 조선인 약 1천500명이 동원돼 강제노역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한국 정부는 그간 사도광산의 등재에 반대해왔으나, 일본 정부가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용하고 관련 전시물 설치, 추도식 개최 등을 약속하면서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

그러나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마련된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실에 강제노역 등 '강제성'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벌어지는 가자지구 내 '성 힐라리온 수도원(텔 움 아메르)'이 긴급 절차를 밟아 등재되기도 했다.

대한민국대표부 발언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도원은 등재와 동시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 올랐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덴마크·독일·영국·미국의 '모라비아 교회 정착촌', 중국의 '황해-보하이만 연안의 철새 보호구역(Ⅱ단계)' 등은 유산 경계를 넓혀 각각 확장 등재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등재 유산의 보존 상황도 점검했다.

위원회는 우크라이나의 '리비우 역사 지구', '오데사 역사 지구' 등의 상황을 논의한 뒤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러시아에 촉구하는 결정문을 채택했다.

2007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 올랐던 세네갈의 '니오콜로-코바 국립공원'은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인정되면서 17년 만에 목록에서 제외됐다.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장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유산청은 위원회 기간에 외교부와 공동으로 '세계유산에 대한 참여적 접근'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여는 등 위원국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센터는 세계유산 리더십 프로그램을 지원한 우리 정부에 감사를 표했고, 한국은 아프리카와 군소 도서 개발도상국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과 신탁기금 확대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차기 위원회는 내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의장국으로 선출됐으며,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수로 여겨지는 '반구천의 암각화' 등재에 도전한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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