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그냥 임명하면 될 일" 장경태 "정책위의장, 알박기 하는 게 말이 되나?" [앵커리포트]

박석원 2024. 8. 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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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가 알아서 하십시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비공개 회동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건넨 말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말에도 뉘앙스의 차이가 있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그 차이를 설명하면서 지금 정책위의장 교체 논란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아마 그게 텍스트로 옮기면 그렇지. 당 대표가 알아서 하십시오. 이렇게 한 게 아니라, 당 대표가 하여간 알아서 해보십시오. (톤이 달랐을 것이다?) 예 그럴 거예요. 굳이 해석하자면. 사실 지금 정점식 물러나라, 마라가 논란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냥 내가 당대표 됐는데 정점식 의원은 신경 쓰지 않고, 저같이 그냥 김도읍 의원을 임명하겠다고 하면 끝나는 거예요.(너무도 당연하고 그래왔던) 전에 누가 있었는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안 쓴다니까요? 근데 지금 이상하게 논란을 만들어버렸어요. 그러니까 저는 지금도 한동훈 대표가 그냥 누구 임명할지만 밝히면 되는 거예요. 근데 제발 물러나십시오. 물러나시면 제가 임명. 이런 것 자체가 지금 뭔가 꼬인 거죠.]

이게 왜 논란이 될까? 뉴스가 될까? 이준석 대표가 같은 고민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그런데, 해석은 이준석 의원과 달랐습니다.

정책위의장은 임명은 규정이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한동훈 대표가 멋있어 보이려면 교체 대신 유임 쪽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왜 이게 뉴스가 될까? 저는 고민을 좀 했는데, 저희 당의 당대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만, 한동훈 대표가 여러 번 이야기한 걸로 기억합니다. 자기는 뺄셈 정치가 아니라 덧셈 정치가 하고 싶다. 저는 사퇴하라는 압박의 뉴스가 뺄셈 정치로 보일 가능성이 너무 크다. 뭐 그걸 갖고 당헌 당규상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협의해야 된다는 규정도 있으니까. 함부로 독단적으로 해고할 수 없다. 해임할 수 없다. 뭐 이런 법적인 논리를 지나서, 저 같으면 정점식 정책위의장에게 소위 친한과 친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좀 해달라고 이렇게 부탁했다. 정점식 의장이 그러기로 수락했다. 그래서 계속한다. 어 되게 멋있다. 소위 옛날 말로 탕평책 하는구나.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야당에서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교체가 논쟁이 되는 게 충격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당대표가 바뀌었는데, 전 체제에서 임명된 당직자가 알박기 하는 게 말이나 되냐고 따져 물었는데요.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현 한동훈 체제는, 정책위의장이 아주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아니 임명권자가 바뀌었는데, 선출직 당대표가 새롭게 선출됐는데, 그전에 당대표가 혹은 비대위원장이 임명했던 당직자가 알박기 하는 게 말이나 됩니까? 이런 논쟁 자체가 사실 저는 약간 충격이었습니다. 저희는 그렇지 않은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정책위의장이 지명직 최고위원 몫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에 한동훈 체제가 4분의 5가 되느냐, 5분의 4가 되느냐. 과반을 확보하느냐에 아주 중요한 자리가 정책위의장이자, 또 한편으로는 사실상 한동훈 대표가 원외이기 때문에 원내에서의 여러 입법과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없습니다. 정책위의장만이 한동훈 표 정책을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거든요. 그러면 정책위의장 아주 중요하죠. 이건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이건 덧셈, 뺄셈 같은 이야기를, 무슨 함수 문제처럼 풀고 있습니까?]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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