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하성 공갈' 임혜동 불구속 송치

이태권 기자 2024. 8. 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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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에게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임혜동 전 야구선수

'술자리 폭행' 사건으로 메이저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전 야구선수 임혜동(28)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임 씨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범행을 공모한 혐의(공갈)를 받는 에이전시 팀장 박 모 씨도 함께 송치됐습니다.

임 씨는 지난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김 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이를 빌미로 합의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4억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김 씨가 소속된 에이전시에서 매니저로 일하던 임 씨는 이후에도 김 씨에게 추가로 돈을 요구했으나 김 씨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방어권 행사 등의 필요성을 들어 기각했습니다.

작년 말 김 씨 측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임 씨가 류현진(37·한화이글스)으로부터도 비슷한 수법으로 수억 원을 뜯어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다만 류 씨 측은 경찰의 피해자 진술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류 씨는 지난 2022년 1월 임 씨와 가진 술자리에서 임 씨의 엉덩이를 때리는 듯한 영상으로 협박받아 임 씨에게 3억여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씨는 2015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던 전 프로야구 선수로,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채 이듬해 팀을 떠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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