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의 '마음대로 하세요'는 뒷공작 한다는 뜻"

이다온 기자 2024. 8. 1. 1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당직 인사를 고려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정책위 의장으로 누구를 임명하겠다고 밝히면 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만약에 항상 제가 하는 표현대로 돈 받고 컨설팅하는 위치라고 그러면 (한동훈 대표한테) 무조건 그냥 임명하고 치울 것"이라며 "인사권마저도 행사 못 하면 그건 이준석보다 못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당직 인사를 고려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정책위 의장으로 누구를 임명하겠다고 밝히면 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만약에 항상 제가 하는 표현대로 돈 받고 컨설팅하는 위치라고 그러면 (한동훈 대표한테) 무조건 그냥 임명하고 치울 것"이라며 "인사권마저도 행사 못 하면 그건 이준석보다 못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가 모든 당직자한테 일괄 사퇴 표명을 요구한 가운데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것과 관련해 "애초에 이게 말이 안 되는 논란"이라며 "정점식 의원도 3선 의원이면 당에 도는 생리를 알 텐데 지금 '정점식 물러나라 말아라'가 논란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정진석 비서실장은 지난달 31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비공개 회동에서 '아주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회동 직후 모든 당직자한테 '일괄 사퇴'를 요구했지만 정 정책위 의장이 사퇴하지 않으며 일각에선 '독대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사이가 풀린 것이 아니냐'는 것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네 마음대로 하세요. 또는 웃으면서 얘기한다. 그 말은 뒤에서 뭔가 꾸민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독대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당대표가 당 인선은 알아서 하는 문제라고 했던 것을 그냥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 됐다는 사실이냐'는 질문엔 "아마 텍스트로 옮기면 '당대표가 알아서 하십시오' 이렇게 한 게 아니라 '당대표가 하여간 알아서 해보십시오' 뭐, 이런 거였을 것"이라고 답했다. 굳이 해석하자면 톤이 달랐다는 설명이다.

사회자가 '그럴 거면 90분씩 화기애애하게 독대를 그럼 왜 하냐'고 묻자 "그냥 만났다. 나는 노력했다, 이런 걸 한번 보여주려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직자) 사표라는 게 없다. 제가 예전에 당대표 된 다음에 저는 김도읍 의원을 정책위 의장으로 임명했다. 그전에 누가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며 "내가 당대표 됐는데 정점식 의원은 신경 쓰지 않고 그냥 김도읍 의원을 임명하겠다 하면 끝난다. 당연히 누가 있었는지 아무도 신경 안 쓴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이상하게 논란을 만들어버렸다. 지금도 한동훈 대표가 그냥 누구 임명할지만 밝히면 되는데 '제발 물러나 주십시오. 물러나시면 제가 임명하겠다' 이런 거 자체가 지금 뭔가 꼬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자가 '여당 측에서는 두 가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한테 한 말하고 실제 상황·마음이 달랐을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친윤의 분화'라고 말하자 이 대표는 "전자에 가깝다. 그냥 대통령이 까탈스럽기 때문에 그냥 하는 것이다.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이거밖에 없는 거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만약에 득 될 일만 하셨으면 지금 나라가 이 모양 아니었을 것"이라며 "그거와 관계없이 본인이 내키는 대로 하시니까 이런 거다. 예를 들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해서 득 되는 게 뭐가 있나? 그냥 하는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번에 예측이 틀렸던 게 보내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첫날부터 정점식 의원 문제로 몽니를 부렸다"며 "이번에도 역시나 저는 너무 윤석열 대통령을 과소평가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