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열섬 완화”…산림청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

이종섭 기자 2024. 8. 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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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아름다운 도시숲’으로 선정한 대전 테미공원 도시숲. 산림청 제공

울산 바람길다님숲과 대전 테미공원 도시숲 등이 ‘아름다운 도시숲’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전국에 조성된 도시숲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아름다운 도시숲 선정은 지자체와 국민 추천을 받은 전국의 도시숲 916곳을 대상으로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접근성과 생태적 건강성, 이용도, 경관적 가치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선정된 아름다움 도시숲은 기후변화 대응형과 경제효과 증진형, 경관 개선형, 주민건강 증진형, 주민 참여형 등 모두 5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도시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기후변화 대응형 도시숲으로는 도시 외곽 산지의 지형적 특성을 살려 시원한 바람을 도심으로 유입시키도록 조성된 울산 중구 바람길다님숲과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남산공원 도시숲 등 8곳이 선정됐다.

경제효과 증진형은 도시숲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사례로, 철길로 단절된 도심을 연결한 포항 철길숲과 충남 아산 신정호수공원 도시숲 등 5곳이 포함됐다.

녹지공간 확충으로 도시 미관을 향상시킨 경관 개선형 아름다움 도시숲은 왕벚나무가 전체 숲의 80%이상을 차지하는 대전 중구 테미공원 도시숲과 세종 신도심에 자리한 세종호수·중앙공원 도시숲 등 12곳이다.

장애인과 노약자, 유아 등이 모두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조성된 인천 남동구 ‘만수산 무장애 도시숲’ 등 12곳은 주민건강 증진형 아름다운 도시숲으로 선정됐다.

주민들이 직접 나무심기 등 도시숲 조성·관리해 참여해 만든 주민 참여형 아름다움 도시숲으로는 충북 청주 원흥이생태공원 도시숲 등 13곳을 선정했다.

도시숲은 여름철 한낮 평균 기온이 도심보다 3∼7도 낮고, 평균 습도는 9∼23% 높아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기능을 한다. 도시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도 있으며, 10년생 나무로 조성된 도시숲 1㏊는 연간 평균 6.9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국내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은 전국 평균 11.48㎡로 선진국 주요 도시인 뉴욕 23㎡, 런던 27㎡ 등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며 “2027년까지 1인당 도시숲 면적을 15㎡까지 확대하고, 지자체와 함께 지역 특색을 살린 도시숲을 조성해 지역 관광자원이자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산림자산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은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 e산림정책도서관에서 전자책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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