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지수 아쉬운 탈락…한 서린 3년에 오열

김덕현 기자 2024. 8. 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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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여자 유도 국가대표 1호인 김지수는 당시 부모님 생각에 인터뷰 도중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후 김지수는 손목 골절 수술을 받았는데, 재활 도중 부상이 반복되면서 수술만 3차례, 재활에만 2년을 썼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어깨누르기 한판승, 빗당겨치기 절반승을 따냈던 김지수의 손목에는 여전히 철심이 박혀 있습니다.

손목이 안 좋아 굳히기 기술에 중점을 뒀던 김지수로서는 패자부활전에서 탈락한 과정이 더욱 아쉬웠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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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현지시간) 유도 여자 63kg급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 카트리나 크리스토와의 8강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는 김지수

김지수(경북체육회)는 지난달 30일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63㎏급 패자부활전에서 진 뒤 오열했습니다.

김지수는 매트를 벗어나 믹스드존을 지나가는 내내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소리 내 울었습니다.

눈물의 배경에는 한이 서린 3년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시작은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이었습니다.

손목을 다친 채 첫 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지수는 부상 여파로 16강전에서 탈락했습니다.

32강전에서 바르바라 티모(포르투갈)를 상대로 승리한 뒤 매트를 내려오는 김지수

재일교포 여자 유도 국가대표 1호인 김지수는 당시 부모님 생각에 인터뷰 도중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후 김지수는 손목 골절 수술을 받았는데, 재활 도중 부상이 반복되면서 수술만 3차례, 재활에만 2년을 썼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어깨누르기 한판승, 빗당겨치기 절반승을 따냈던 김지수의 손목에는 여전히 철심이 박혀 있습니다.

김지수가 2021년 7월 도쿄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는 2023년 6월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이었습니다.

게다가 2년 동안 체중 관리가 어려웠던 탓에 체급도 기존의 57㎏급에서 63㎏급으로 바꿔야 했습니다.

예전보다 더 힘이 세고 체격이 좋은 선수들과 경쟁해야 했다는 뜻입니다.

김지수는 복귀 후 1년 동안 국제대회 10개 대회를 뛰는 강행군을 견뎌내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복귀전이었던 바리시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뒤 그해 8월 자그레브 그랑프리 준우승, 11월 퍼스 오세아니아오픈 3위에 올랐습니다.

올해에는 안탈리아 그랜드슬램을 제패하고 트빌리시 그랜드슬램과 아시아개인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16강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요아너 판 리샤우트와 경합을 벌이는 김지수

다른 선수들이 2년 동안 올림픽 랭킹 포인트를 모으는 사이, 김지수는 1년 만에 포인트를 쓸어 모아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오른 두 번째 올림픽 무대는 허탈하게 끝이 났습니다.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를 꺾은 김지수는 8강에서 안오금띄기 한판패, 패자부활전에선 조르기 한판패를 당했습니다.

손목이 안 좋아 굳히기 기술에 중점을 뒀던 김지수로서는 패자부활전에서 탈락한 과정이 더욱 아쉬웠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훈 경북체육회 감독은 "이번 올림픽은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출전한 것만 해도 기적이었다"면서 "남은 수술을 잘 받고 4년 뒤를 기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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