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는 여전히 ‘엄마’편, 아쉬운 2주년 자축[스경X이슈]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소속 그룹 뉴진스의 다니엘이 보낸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민 대표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다니엘에게 받은 편지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편지에는 “어느새 2년이 되었다. 가장 고생한 우리 대표님! 정말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가 담겼다.
이어 “짧았지만 길었던 이 이 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7년에 겪을 모든 일이 이미 일어난 느낌도 살짝 있다. 액땜인 건가?”라며 “저희를 온 힘으로 지켜주며 보살펴준 우리 대표님, 저희의 엄마이자 정말 멋진 워리어(worrior) 같다. 매일 하루가 대표님 덕분에 더 밝고 행복하다. 대표님 사랑한다”며 모회사인 하이브와의 갈등상태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일 매일 저도 모르는 아주 많은 힘듦을 겪으실 텐데, 저희 앞에서는 늘 사랑 넘치는 모습만 보여주실 때 마음이 많이 아프고 찡하다. 대표님 저희는 언제나 대표님의 편인 거 아시죠? 대표님은 저의 가족이니까요”라며 “대표님이 필요하실 땐 언제나 대표님을 향해 달려갈 거다.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응원과 애정을 표했다.
뉴진스는 지난 2022년 7월 22일 데뷔부터 히트곡 릴레이를 이어오며 K팝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 음원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일본 현지 데뷔와 함께 도쿄돔에 입성하는 등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자랑하는 그룹이다.
그러나 지난 4월 민 대표와 하이브가 경영권을 두고 대립하면서, 어도어의 유일한 소속 가수인 뉴진스 역시 그 구설에 오르내리는 대상이 됐다. 여전히 국내외 차트를 점령하고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양측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진 만큼 이들의 2주년은 갈등에 대한 언급 없이 순순하게 축하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편지만 해도 원래대로라면 커리어 하이 속 2주년을 맞은 소속사 아티스트와 대표의 끈끈한 관계로 아름답게 비쳤어야 하지만, 내홍과 관련해 뉴진스 멤버들이 어느 한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편 가르기’를 조장하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2주년을 축하하는 공식적인 이벤트가 없다는 것도 아쉬움을 자아낸다. 지난해 7월에는 1주년을 앞두고 국내에서 첫 팬미팅을 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뉴진스가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팬들과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어도어는 공식 계정을 통해 “뉴진스는 재충전을 위한 휴식기를 가진 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준비를 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데뷔 기념일은 팬들과의 이벤트가 마련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신드롬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뉴진스가 소속사와 모회사의 등쌀에 밀려 데뷔를 기념하는 행사 없이 활동을 중단했다는 것은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휴식기에 대한 안도감보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커리어의 절정을 맞은 중요한 시기에 맞은 데뷔 일을 조용히 넘긴 뉴진스. 과연 재충전 후 안정화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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