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확률 99.7%, 김원중이 단 1아웃 만에 날렸다... 충격의 5실점 붕괴, 패배보다 걱정되는 투수 소모
김원중은 지난달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이 10-5로 앞서던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경기에서 5-11로 패배했던 롯데는 이날 타선의 힘으로 리드를 잡았다. 1회 전준우와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롯데는 2회 초에도 고승민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나갔다. 2회 말 동점을 허용한 후에도 3회 손호영과 정훈의 솔로포로 리드를 찾았고, 5회 윤동희의 3점 홈런 등이 터지며 크게 앞서나갔다.
비록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큰 점수 차였기 때문에 무난히 경기가 끝날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롯데는 9회 말 레이예스와 전준우, 고승민 등을 벤치로 들여보냈다. 하지만 1사 후 전의산에게 안타를 맞으며 김원중의 비극이 시작됐다. 흔들린 그는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후 최지훈에게 초구 우전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정준재에게 초구부터 장타성 파울을 맞은 김원중은 주무기 포크볼이 공략당하며 좌전안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이어 3번 박지환과는 무려 11구까지 가능 승부를 펼쳤고,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실점을 추가했다. 그래도 여기서 막기만 했다면 승리할 수도 있었다.
9회 말 1아웃을 잡았을 때 롯데의 승리 확률은 무려 99.7%(네이버 스포츠 기준)였다. 그러나 김원중이 이를 날렸고, 결국 연장 12회 승부 끝에 오태곤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10-11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원중의 5실점은 팀 입장에서도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전날 롯데는 선발 윤성빈이 단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가면서 투수 소모가 심했는데, 이날 김원중이 리드를 날리면서 쓰지 않아도 될 투수 4명(박진, 송재영, 김도규, 현도훈)을 더 쓰고도 패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김원중은 후반기 들어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05(7⅓이닝 9자책)라는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을 했고, 이 기간 3번의 블론세이브와 2번의 구원패를 당했다. 31일 경기 역시 세이브 상황이 아니어서 블론세이브가 아니었을 뿐 그에 준하는, 아니 그보다도 나쁜 결과가 나왔다.
그라나 같은 달 2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8회 올라와 위기를 막았지만, 9회 말 루벤 카데나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고 패배를 당했다. 이후 김원중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23일과 25일 사직 LG전에서도 연달아 점수를 내줬고, 28일 창원 NC전에서는 선행투수의 주자를 불러들여 블론세이브를 추가했다.
김원중은 올 시즌이 끝나면 생애 첫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가게 된다. 수년간 꾸준한 모습을 보여왔던 그였지만, 원하는 규모의 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더 분발해야 할 것이다.
김원중은 롯데 역사상 손에 꼽힐 마무리투수다. 2020년 클로저 보직을 맡으며 25세이브를 거둔 걸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롯데 단일팀에서는 최초로 100세이브를 돌파했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흔들리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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