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살인’ 30대男, 고개 들고 “죄송한 마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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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 주민을 살해한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1일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피의자 백아무개씨는 '피해자에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백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20분경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날 길이 75cm의 일본도를 휘둘러 40대 이웃 주민 김아무개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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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 주민을 살해한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1일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피의자 백아무개씨는 '피해자에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나'라고 묻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마약 검사를 거부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다"고 말했다.
또 '평소 도검을 소지하고 다녔나', '직장에서 불화를 겪었던 게 사실인가' 등의 질문에는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찰 호송 차량에서 내린 백씨는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 고개를 들고 쏟아지는 질문에 모두 대답했다.
앞서 백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20분경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날 길이 75cm의 일본도를 휘둘러 40대 이웃 주민 김아무개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백씨는 범행 직후 집으로 도주했으나 사건 발생 1시간여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지속해서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백씨가 산책하는 과정에서 김씨와 마주친 적이 있을 뿐 개인적인 친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백씨는 평소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최근 1년 간 백씨가 연루된 112 신고 접수는 총 7건으로 이 중 백씨가 직접 신고한 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피해자 김씨는 사건 발생 당시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백씨가 휘두른 흉기에 어깨와 등을 다쳤다.
김씨는 아파트 관리 사무실 쪽으로 이동하며 신고를 요청한 후에도 여러 차례 흉기로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씨의 시신 부검 결과 사인이 '전신 다발성 자절창(흉기에 의한 상처)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구두 소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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