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다수 사퇴 vs 묵묵부답 정점식…한동훈 "민심 받들어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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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무총장을 통해 '당직자 일괄 사퇴'를 요구했으나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버티기'에 들어갔다.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과 김종혁 조직부총장 등 대부분의 당직자들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신임 정책위의장 후보군을 접촉하느냐는 물음엔 "그건 일단 지금 (정점식) 의장님이 어떤 말씀하시는지 보고 충분히 판단하시고 고민하실 시간을 드리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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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무총장을 통해 '당직자 일괄 사퇴'를 요구했으나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버티기'에 들어갔다.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과 김종혁 조직부총장 등 대부분의 당직자들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에게 사퇴 의사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정책위의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밤중에 (거취와 관련해) 고민을 좀 하셨나'란 질문에 "고민할 게 있나"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냐는 질문에도 "당연히 들어간다"고 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으나 모두발언은 하지 않았다. 회의를 마친 후엔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정책에 관해 말씀드릴 게 없어서 발언 안 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서 사무총장의 일괄사퇴 요구에 대해선 "답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정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거취 논의가 오가는 데 대해 특별한 입장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홍영림 원장, 김종혁 부총장, 서지영 전략기획부총장,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불참했다. 홍 원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대표께서 일괄 사직을 하라고 하셨다. 그걸 수리하실지 반려하실지는 대표한테 맡기는 것이고 사직을 한 상태에서 최고위회의 나가는 것은 이상하지 않나"라고 했다.
김종혁 조직부총장 통화에서 "우리는 어차피 지금 다 해임통보 받은 상태 아닌가.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해왔던 것"이라고 했다. 정 정책위의장을 향해선 "알박기 하는 건가. 선출직 대통령에 대해서 인정 못하겠다고 탄핵하겠다는 민주당하고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인선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추가 인선 발표도 없었다. 한 대표는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당직 인선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 당의 변화와 민심을 받들어서 차분히 잘 진행하겠다. 제가 더 상세히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라는 원칙론만 밝혔을 뿐, 말을 아꼈다.
한 대표는 섣불리 신임 정책위의장 인선을 발표하기보다 정 정책위의장이 숙고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할 시간을 더 주면서 최대한 예우를 갖추겠단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가 당선된 지 열흘이 다 돼오는 만큼 마냥 시간을 끌긴 어렵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신임 정책위의장 후보군을 접촉하느냐는 물음엔 "그건 일단 지금 (정점식) 의장님이 어떤 말씀하시는지 보고 충분히 판단하시고 고민하실 시간을 드리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끝난 지 지금 제법 됐잖나. 빨리 일을 시작해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는 당위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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