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0대 기업 중 전북기업 8개사…전년比 3개사↓

전북 역대 최저, 수도권(73.6%) 일극화, 영남권(15.5%) 편중 심화

[군산=뉴시스] 3일 전북 군산시 타타대우상용차 LD 공장에서 준중형 트럭 '더쎈' 모델이 브레이크 및 마모 테스트를 받고 있다. (사진=타타대우상용차 제공) 2022.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전북기업은 단 8개사로 나타났다.

1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정태)가 ‘2023년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전북기업 현황’을 발표한 결과, 전년보다 3개사가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북상협이 2004년 매출액 기준으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전북 1000대 기업의 수는 2016년에 14개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2019년에는 9개사로 최저였다.

전북지역 1000대 기업의 감소는 새롭게 진입한 기업이 없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군산 소재 기업인 ‘㈜세아씨엠’과 ‘OCISE㈜’, 완주 소재 ‘미원스페셜티케미칼㈜’이 2023년 매출액 기준 순위권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주 소재 기업이 3개사, 익산 2개사, 군산·정읍·부안 소재 기업이 각각 1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 중 5개사는 매출이 증가했고, 3개사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북은행은 핀테크 경영과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마진 증가로 전년 대비 매출이 48.2% 대폭 증가해 전국 순위가 149계단이나 상승했으나 에스케이넥실리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동종업계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23.2% 감소해 전국 순위가 180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뉴시스] 2023년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전북기업 현황. *재판매 및 DB 금지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736개사 전체의 73.6%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남권 155개사(15.5%), 충청권 67개사(6.7%), 전라권 31개사(3.1%)로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남권에 소재한 1000대 기업의 수는 155개사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10개사가 증가한 수치로 전라권의 다섯 배가 넘어 지방 간에도 격차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에 전라권의 경우 2021년 43개사, 2022년 36개사. 2023년 31개사로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100위권 내 기업은 물론 200위권 내에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순위는 전국 14위로 17개 시도 중 제주·세종을 제외하면 광역자치단체 중 전국 최하위 순위를 기록해 선도기업의 부재로 인한 전북 경제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김정태 전북상협 회장은 “전북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선도기업 유치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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