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올림픽은 내가 금메달"…라면·김치수출 역대 최고
축산물에서는 포장육·양념육류 등 생산 많아
생산실적은 씨제이제일제당·롯데칠성음료 순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한국산 라면과 김치류 등 수출실적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식품 업계 안팎에서는 한류 K-푸드 열풍과 적극적인 규제 외교의 결과로 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1일 발표한 2023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라면(유탕면)과 김치류의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24.4%, 45.7% 증가했다.
라면 전체 수출은 2021년 674백만 달러(약 92억 2300만원)를 기록한 이후 2022년 765백만 달러(약 104억 6900만원), 2023년 952백만 달러(약 130억 2900만원)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김치류 수출액 역시 2021년 1억 4374만 달러(약 1963억 8100만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1억 9873만 달러(약 2720억 6100만원)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조미김 등이다. 라면(유탕면)은 한류열풍에 따른 수출 증가, 즉석섭취·편의식품류는 간편식 등 편리성 추구, 식품소비 트랜드 변화에 따른 수출 증가, 조미김은 외국에서 김밥에 대한 인기도 높아져 김밥 김 수출량 증가가 주요 요인이다.
특히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로 확산 중인 '라면(유탕면)'은 전년 대비 수출액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에틸렌옥사이드 관리 강화 조치로 인해 한동안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던 라면(유탕면)이 식품 수출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한 식약처의 체계적인 대응과 지원으로 유럽연합(EU) 수입 규제가 해제되는 등 식약처의 적극적인 규제 외교 덕분에 수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에틸렌옥사이드는 농산물 훈증·살균제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국가별로 잔류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김치류가 코로나19 이후 해외에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한류 열풍에 따른 K-푸드의 인기 상승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김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품 중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소스류, 빵류 등이며 즉석섭취·편의식품류는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간편식 소비 증가, 소스류는 각종 요리, 음식에 빠질 수 없는 품목으로 생산이 증가했고, 빵류는 서구화된 식사 습관으로 빵류 소비가 늘고 카페에서 베이커리를 함께 판매하는 곳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즉석섭취식품(도시락)'의 생산액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제한됐던 국가간 이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해외여행 중 기내에서 섭취하는 도시락 형태의 기내식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축산물 중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돼지고기 포장육, 쇠고기 포장육, 양념육류 등이었다. 지난해 돼지고기 포장육의 생산실적은 9조 3527억 원(축산물 전체의 26.1%), 쇠고기 포장육은 7조 3,545억 원(축산물 전체의 20.5%), 양념육류는 5조 3,161억 원(축산물 전체의 14.9%)으로 3개 품목이 전체 식품 생산실적의 20.3%, 축산물 전체 생산실적의 61.5%를 차지했다.
건강기능식품 중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제품은 전년과 같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홍삼제품(점유율 16.8%, 4644억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홍삼 제품의 경우 코로나19 종식으로 개인 면역력 증진을 위한 소비도 감소해 국내생산실적은 전년(5896억원) 대비 21.2% 하락했다. 하지만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수요 증가로 수출액(5632만 달러)은 전년(4267만 달러) 대비 32% 상승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의 대표상품으로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홍삼에 이어 칼슘과 비타민E등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 생산이 전년 대비 15% 증가하했다. 이는 제품의 수요 증가와 동시에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제품 품질향상과 수출 확대 노력으로 중국 등에 수출액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요인으로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전체 생산실적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연속으로 10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전년(104조 8190억원) 대비 3.5% 증가한 108조 48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2022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감소와 가공식품 소비 증가로 인해 각각 10.5%, 12.5% 상승했던 것에 비해 지난해 생산실적은 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 원 이상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10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으로 총 11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식품제조·가공업체 ▲롯데웰푸드 ▲동서식품 등 2곳이 추가됐다.
1위는 지난해와 같이 씨제이제일제당이 차지했으며, 3조 294억 원 상당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2위는 전년도 3위였던 롯데칠성음료 주식회사(2조 3344억 원)가 차지했고, 3위 농심(2조 2969억 원), 4위와 5위는 각각 전년도 5위, 4위였던 오뚜기(1조 5803억 원)와 하이트진로 주식회사(1조 5217억 원)로 서로 순위가 바뀌었다. 이어 롯데웰푸드, 서울우유협동조합, 삼양사, 대상, 삼양식품,동서식품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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