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조 모은다던 ‘리틀 버핏’ 펀드…쪽박 찬 이유는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4. 8. 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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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역대 최대 규모 '폐쇄형펀드(CEF)'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퍼싱스퀘어 USA' 펀드 상장계획을 저조한 투자수요로 인해 철회했다.

당초 애크먼은 '퍼싱스퀘어 USA'(티커 PSUS) 펀드 상장을 추진하면서 자금 조달 목표금액을 미국 CEF 사상 최대인 250억달러(약 34조원)으로 잡았지만 투자자들의 수요는 목표치 대비 한참 모자란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자 최종 상장계획을 철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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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투자유치 목표 250억弗 미달에
폐쇄형펀드(CEF) 형태 상장계획 철회
“다시 상장 재개 준비되면 공개할 것”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 회장.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역대 최대 규모 ‘폐쇄형펀드(CEF)’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퍼싱스퀘어 USA’ 펀드 상장계획을 저조한 투자수요로 인해 철회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크먼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퍼싱스퀘어 USA에 대한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구조를 재평가하겠다”며 “다시 IPO를 재개할 준비가 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애크먼은 ‘퍼싱스퀘어 USA’(티커 PSUS) 펀드 상장을 추진하면서 자금 조달 목표금액을 미국 CEF 사상 최대인 250억달러(약 34조원)으로 잡았지만 투자자들의 수요는 목표치 대비 한참 모자란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자 최종 상장계획을 철회하게 됐다.

폐쇄형 펀드(CEF)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 채권 등 자산을 구매하는 집합투자기구의 일종으로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자본금을 모집한 뒤로는 추가로 자본금을 늘릴 수 없고 상장 당시 자본만으로 운용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CEF는 투자자 입장에선 상장지수펀드(ETF)와 비슷하게 증권거래소에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ETF가 수시로 자금 유출입이 벌어지는 반면 CEF는 별도로 정해진 만기 전까진 투자금이 환매되지 않는다.

보통 CEF는 ETF보다 완화된 공시 규제를 적용받으며 자산운용사는 ETF보다 더 높은 운용수수료로 환매 우려 없이 투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3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퍼싱스퀘어 USA는 총 4000만주를 주당 50달러에 공모할 예정이었다. 헤지펀드 퍼싱스퀘어가 올해 상반기 기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187억달러에 달한다. 대부분의 운용자금은 유럽에서 거래되는 폐쇄형 펀드 ‘퍼싱스퀘어 홀딩스’ 아래에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투자자 세스 클라만이 이끄는 바우포스트 그룹이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를 철회하면서 상장 철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졌다.

애크먼은 순자산만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월가 헤지펀드 거물로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친팔레스타인 공동성명을 낸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을 ‘취업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반유대주의 비판의 선봉장 역할을 맡아 왔다.

애크먼은 과거 다단계 회사인 ‘허벌라이프’에 대한 공매도를 주도하며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과 댄 로브와 맞서 싸우면서 ‘리틀 버핏’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투자 업계에서 유명 인플루언서가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퍼싱스퀘어 홀딩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최근 5년간 183.8%의 수익률을 기록해 좋은 투자 수익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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