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세대교체 성공, 어펜져스 ‘시즌2’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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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를 거치며 시즌2로 올림픽에 나선 '뉴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는 더 젊어지고 강해졌다.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시작된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전성기는 2024년 파리에서 절정을 이뤘다.
한국 남자 펜싱의 전성기를 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대표팀 막내였던 구본길은, 어느덧 맏형이 되어 팀원들 사이의 신뢰의 끈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사브르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은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 펜싱 사상 최초의 올림픽 2관왕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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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연패 대기록 달성
‘뉴 어펜져스’의 시대 열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세대교체를 거치며 시즌2로 올림픽에 나선 ‘뉴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는 더 젊어지고 강해졌다.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시작된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전성기는 2024년 파리에서 절정을 이뤘다. 한국 남자 펜싱의 실력이 ‘반짝’이 아님도 증명했다.
한국은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헝가리를 45-41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의 대업이다. 올림픽 펜싱 단체전을 3번 연속 제패한 국가는 아시아에선 한국이 처음이다.
대표팀이 보여준 금메달 드라마는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 4명의 검사(劍士)가 만든 완벽한 신구 팀워크의 성과였다.
▶“할 수 있다” 형들의 정신적 지지 = 도쿄 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우승을 이끈 베테랑 김정환과 김준호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국가대표를 떠났다. 그러면서 ‘젊은 피’인 박상원과 도경동이 새로 대표팀 빈 자리에 합류했다.
단시간에 팀워크를 최대치로 끌어 올려야 했다. 여러번 국제 대회를 경험한 구본길과 오상욱이 후배들을 이끌었다. 한국 남자 펜싱의 전성기를 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대표팀 막내였던 구본길은, 어느덧 맏형이 되어 팀원들 사이의 신뢰의 끈을 만들었다.
구본길은 결승 직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은 남자 사브르 선수들을 모두 이 자리에 있게 만든 그런 메달”이라고 평가하며 “경기력, 실력만 보면 어펜져스보다 뉴 어펜져스가 더 뛰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사브르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은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 펜싱 사상 최초의 올림픽 2관왕으로 등극했다. 파리 대회를 준비하며 그는 선후배의 가교 역할을 맡아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취재진에 “뉴 어펜저스는 조금 더 힘차고, 패기가 넘친다. 쓰나미 같은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후배의 패기…완벽한 세대교체 = 올림픽 무대에 처음 데뷔한 신예들은 기죽지 않고 검을 휘두르며 맹활약했다. 박상원과 도경동은 2012년 런던에서의 펜싱 대표팀을 보며 선수의 꿈을 키운 ‘런던 키즈’들이다. 자연스럽게 앞으로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이들이 주도할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박상원은 과감했다. 개인전 32강에서 세계 랭킹 6위의 콜린 히스콕(미국)을 붙잡으며 주목받았다. 단체전 결승에선 첫 번째 세트의 선봉으로 나서 시종일관 매서운 공격을 성공시키며 1라운드를 가져왔다. 그는 “김정환, 김준호 등 선배들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군복무와 선수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도경동은 결승전의 ‘신스틸러’였다. 결승에 오르기 전까지 도경동은 후보선수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피스트 아래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
그는 한국이 30-29로 끌려가던 결승 7라운드 시작과 함께 구본길과 교체돼 출전했다. 투입 되자마자 헝가리의 크리스티안 러브를 몰아치며 내리 5점을 가져왔다. 이 활약 덕분에 한국은 경기를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다.
당초 오는 10월 전역 예정이던 도경동은, 올림픽 금메달 덕에 병역 특례 적용을 받아 두 달 먼저 전역하게 됐다. 그는 “선수로서 최종 목표가 금메달이었다. 목표를 이룰 수 있어 꿈만 같다”면서도 “개인적인 기쁨보다 우리 펜싱의 새 역사 (단체전) 3연패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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