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여객선 내 전기차 화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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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전기차 보급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선박으로 이동 때 화재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선박 내 전기차 화재는 치명적인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사전 점검 등을 통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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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와 탑승객 대상으로 홍보 활동도 진행키로
국내에서 전기차 보급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선박으로 이동 때 화재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여름철을 맞아 여객선사 및 이용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일 관련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누적 대수는 60만6610대였다. 지난 2017년 상반기의 2만5108대에 비해 7년 만에 24배가량 늘었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선박에 전기차를 적재한 뒤 일어난 대형 사고는 아직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선박 내 전기차 화재는 치명적인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사전 점검 등을 통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이에 공단은 ‘2024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7월 25일~8월 11일)을 맞아 안전 대책을 수립했다. 여객선 내 전기차 화재 예방·대응 역량 강화가 목표다. 공단은 우선 이 기간에 특별교통 대책본부를 운영하는 한편 조직 내의 운항관리센터는 24시간 가동한다. 또 선사와 여객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을 알리는 전단 배포 등 홍보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공단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통영소방서와 함께 통영항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통영과 삼천포를 오가는 여객선인 바다누리호에 실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난 것을 가정한 훈련에서는 ▷초기 화재 진화·신고 요령 숙지 ▷질식 소화포 시연 ▷육상 소방관서의 지원 및 유관기관 협업 체계 점검 등이 진행됐다.
아울러 공단은 앞으로 여객선 내 전기차 선적 관리를 위해 한국해운조합과 협력, 하반기 중 전산 매표 체계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헌재로서는 전기차가 선박에 얼마나 실리는지를 즉시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선박 내 전기차 화재는 일단 발생하면 해상이라는 특성상 육지와 달리 엄청난 물적·인적 피해를 가져온다”며 “해양수산부와 소방 당국 등 관계 기관과 힘을 합쳐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한 뒤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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