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B손보, 대형사 처음으로 네이버페이 여행자보험 플랫폼 입점

2024. 8. 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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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의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형 손해보험사 중 처음으로 KB손해보험이 입점한다.

대형 보험사들이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불참한 건 네이버페이와의 첨예한 수수료 갈등 때문이다.

네이버페이는 매출액(보험료)의 9% 수준을 수수료로 요구했지만, 대형 손보사들은 여행자보험에서 수수료를 9% 주면 손익분기점이라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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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참여
보험료도 55% 인하해 점유율 확대 노려
대형사 중 처음…삼성 현대는 협상 아직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네이버페이의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형 손해보험사 중 처음으로 KB손해보험이 입점한다. 네이버페이가 원하는 수수료인 9%를 맞춰주는 조건으로, 당장의 수익보단 점유율 확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다른 손보사들은 아직 협상이 요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네이버페이 비교·추천 서비스 입점에 협의를 완료했다. 지난달 18일 출시된 네이버페이의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는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6개 회사만 참여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업계 ‘빅4’ 업체는 빠졌다.

대형 보험사들이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불참한 건 네이버페이와의 첨예한 수수료 갈등 때문이다. 네이버페이는 매출액(보험료)의 9% 수준을 수수료로 요구했지만, 대형 손보사들은 여행자보험에서 수수료를 9% 주면 손익분기점이라며 거부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단기보험의 경우 플랫폼의 모집 수수료율이 대면 모집 수수료율의 33% 이내로 제한하도록 한 금융당국의 방침을 어기게 된다. 네이버페이가 금융당국이 제시한 수수료율을 넘어서는 과도한 수수료율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9%라는 특정 수수료를 요구한 적은 없고 당국 가이드라인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조율하고 있다”며 “제휴하지 않은 보험사도 제휴가 끝난 게 아니라 제휴해서 들어올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입점돼 있는 보험사들의 수수료율은 모두 9%로 협의됐다.

KB손보는 당장의 손익보다는 점유율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자보험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대형사로서도 판매채널 확대는 득이 되기 때문이다. KB손보는 전날 다이렉트 여행자보험 보험료를 오프라인 대비 55% 인하하기도 했다. 실제 30대 여성 기준 1주일 기간으로 여행했을 때 1만7000원에서 1만원 수준으로 보험료가 대폭 낮아졌다.

KB손보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는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정했다”라며 “네이버페이와의 수수료 수준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른 손보사들의 결정에도 관심이 모인다. 다른 대형 손보사들은 여전히 네이버페이가 요구한 수수료가 과도하다며 금융당국 규제 한도 범위 내의 수수료로 재설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아직 네이버페이와 협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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