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범은 무슬림"…영국서 뜬소문에 폭력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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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어린이 무용교실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영국의 소도시에서 폭력 시위가 벌어져 경찰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앵커>
흉기난동범이 무슬림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며, 극우 단체가 배후로 추정되는 폭력 시위가 발생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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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어린이 무용교실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영국의 소도시에서 폭력 시위가 벌어져 경찰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흉기난동범이 무슬림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며, 극우 단체가 배후로 추정되는 폭력 시위가 발생한 겁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차가 화염에 휩싸이고, 거리엔 유리 파편과 벽돌 조각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경찰을 향해 벽돌을 집어던지고 부상한 경찰은 황급히 차량으로 몸을 피합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밤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사우스포트에서 반이슬람 폭력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사우스포트 주민 : 사람들이 고함치고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트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지난달 29일 이 마을에서 끔찍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는데, 이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범인이 무슬림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면서 반이슬람 시위가 촉발된 겁니다.
이번 폭력 시위로 경찰관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시위의 배후에 극우 단체인 '영국수호리그' 지지자들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우스포트 주민 : 깡패 같은 외부 사람들이 와서 증오와 공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앞선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는 17살 미성년자로 관행에 따라 구체적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후 그가 아랍식 이름을 쓰는 영국에 입국한 지 얼마 안 된 이주민이란 소문이 퍼졌습니다.
경찰은 소셜미디어에 도는 피의자 이름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시위대가 슬픔에 잠긴 지역사회를 모욕했다"며 외부의 폭력 시위를 강하게 비판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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