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살인’ 피의자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 없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2024. 8. 1. 10: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주민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피의자 백모 씨(37)는 법원에 들어가기 전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다"고 말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살인 혐의를 받는 백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구속 여부를 가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가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9일 오후 11시27분쯤 은평구 아파트 단지 앞 정문에서 길이 120㎝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아파트 주민 40대 남성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2024.8.1. 뉴스1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주민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피의자 백모 씨(37)는 법원에 들어가기 전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다”고 말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살인 혐의를 받는 백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구속 여부를 가린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도착한 백 씨는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서 범행을 저질렀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마약검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선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뒤이어 ‘평소에도 도검을 소지하고 다녔나’ ‘직장에서 불화가 있었나’라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피해자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는가’라는 말에는 답변하지 않던 백 씨는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 없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백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경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던 40대 주민에게 다가가 길이 100cm 일본도를 휘둘러 잔혹하게 살해했다. 그는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살해했다고 범행 이유를 진술한 상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나가다 마주쳤을 뿐, 평소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도검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1일 밝혔다. 도검류 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소지 허가 이후 전과나 가정폭력 전과 등이 발견될 경우 소지 허가를 취소할 예정이다. 또 도검 신청자를 대면 면담하고 소지가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허가를 내주지 않는 등 신규 소지 허가 절차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