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르 언덕 넘으면 결승선…사이클 김유로 · 송민지 출격

김덕현 기자 2024. 8. 1. 10: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유로(왼쪽부터), 윤백호 대한자전거연맹 회장, 송민지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프랑스의 명소를 모두 지나는 2024 파리 올림픽 도로사이클 개인도로 경기가 이틀 뒤 펼쳐집니다.

파리 올림픽 도로사이클 개인도로 남자부 경기는 한국 시간 모레(3일) 저녁 6시에 시작합니다.

에펠탑이 마주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출발하는 91명의 선수는 273㎞를 질주해야 합니다.

'사이클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개인도로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전원이 함께 출발해 긴 코스를 먼저 주파하는 사람이 이기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13곳의 산악 지형을 넘어 결승선이 설치된 파리로 돌아옵니다.

세계적 유명 관광지인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등을 지나는 선수들은 평야 지대인 파리에서 유일하게 고지대인 몽마르트르 언덕을 세 바퀴 돌아야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273㎞는 역대 올림픽 가운데 가장 긴 코스로, 서울에서 동해안에 맞닿은 경북 포항까지 거리보다 깁니다.

우리나라 대표로는 김유로(한국국토정보공사) 선수가 출전합니다.

2017년 전국체전 4관왕, 투르 드 DMZ 국제청소년도로사이클대회 우승, 2019년 일본 트랙컵 매디슨 우승 등을 달성한 김유로는 2020 아시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 매디슨과 포인트레이스에 출전, 금메달을 따내며 성인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성인 무대에서는 도로보다 트랙 사이클에서 먼저 두각을 드러낸 셈인데, 트랙 중·장거리가 주 중목으로 최근 도로사이클에서도 성과를 냈습니다.

지난 6월 열린 2024 아시아도로사이클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유로는 158㎞ 구간을 3시간 21분 4초 만에 주파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유로의 경기가 끝나고 다음날인 4일에는 개인도로 여자부에 송민지(삼양사)가 출전합니다.

여자 선수들도 158㎞나 되는 거리를 달려야 하는데,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137㎞) 때보다 코스가 더 길어졌습니다.

인천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거리를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셈입니다.

송민지는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트랙 종목에 출전한 바 있습니다.

송민지는 김유로와 함께 지난 6월 도로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112.6㎞ 구간을 2시간 56분 51초 만에 내달리며 우승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이클 선수 가운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