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티메프서 64억 상품권 샀다 피해...지역농협은 34억 못받아

신지인 기자 2024. 8. 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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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티메프 집단분쟁조정' 신청 접수를 온라인을 통해 받기 시작했다. 사진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 /뉴시스

큐텐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대한적십자사, 지역 농협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적십자는 헌혈 경품용 해피머니 상품권을 작년 64억7064만원어치 구매했지만, 이번 사태 여파로 상품권 사용처가 모두 막혀 이미 지급한 상품권을 모두 교환해주고 있다. 또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해 물건을 판매해오던 지역 농협도 33억8467만원의 정산금을 받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

1일 적십자에 따르면, 작년 9월 적십자는 나라장터에 헌혈 경품 제공용으로 상품권 구매 계약 입찰을 올렸다. 최종 낙찰자는 해피머니 상품권을 발행하는 해피머니아이엔씨였고, 적십자는 5000원짜리 상품권 136만8000장을 구입했다. 이중 이미 헌혈자에게 지급된 상품권은 영화 예매권 등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사용하지 않은 상품권을 들고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적십자 헌혈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지난달 헌혈 건수는 21만743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면서 이미 상당한 액수가 헌혈 참여자들에게 지급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농협 또한 이번 여파로 피해를 입었다. 1일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티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로 제품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지역농협은 모두 14곳(경북 3곳, 경기 2곳, 충남 2곳, 전남 2곳, 서울 1곳, 인천 1곳, 강원 1곳, 전북 1곳, 제주 1곳)이다. 총 피해액은 33억8467만원으로 조사됐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당진시농협 쌀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조곡 1600톤에 대한 미정산 판매대금이 23억2000만원이다. 피해 농협이 가장 많은 경북에서는 ‘경주시농협 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 쌀 25톤에 대한 판매대금 5900만원, ‘풍기인삼농협’이 홍삼 제품에 대한 판매대금 1100만원, ‘서안동농협 풍산김치공장’에서는 김치 452㎏에 대한 판매대금 244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업체별 피해액은 티몬이 28억789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위메프는 3억9081만원, 큐익스프레스는 1억148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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