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순풍에 7월 수출 14%↑…대중 수출액 21개월 만에 최고

반도체 수출액 1.5배 늘어
대중 수출, 대미 수출 앞질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이 선박에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7월 수출이 13.9%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은 50% 늘었고, 대중국 수출은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3.9% 증가한 57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었고, 역대 7월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다. 수입액은 538억8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5대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50.4% 증가한 112억달러였다.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일반 기계 수출은 12.5% 증가한 49억달러를 기록하며 7월 중 역대 최대치 기록을 썼다. 반면, 여름 휴가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액(54억달러)은 지난해와 견줘 9.1%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이 대미국 수출을 앞질렀다. 대중국 수출액은 정보통신 업황 개선에 관련 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114억달러였다. 2022년 10월(122억달러) 이후 21개월 만의 최대 실적이다. 대미 수출액은 102억달러였다.

수입액은 10.5% 증가해 538억8000만달러였다. 원유·가스 수입 확대로 에너지 수입이 12%가량 늘어난 영향이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36억 달러 흑자로 14개월 연속 흑자다. 상반기 누적 흑자 규모는 267억달러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