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슈크르 사령관 사망에 애도…장례식서 나스랄라 연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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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지난 30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서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 고위 사령관에 애도를 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일 치러지는 슈크르의 장례식에서는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직접 연설할 예정이다.
헤즈볼라는 슈크르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순교했다"며 그를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의 주요 상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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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슈크르에 앙갚음한 것…누구든 우리 해치면 보복" 위협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지난 30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서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 고위 사령관에 애도를 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일 치러지는 슈크르의 장례식에서는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직접 연설할 예정이다.
슈크르는 나스랄라의 '오른팔'로 통하는 핵심 인물이다. 미국 재무부는 그가 1983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미 해병대 막사 폭파 사건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다며 슈크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500만 달러(약 69억 원)를 제시하기도 했다.
헤즈볼라는 슈크르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순교했다"며 그를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의 주요 상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런 표현은 보통 이스라엘에 피살된 대원들에게 붙는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30일 헤즈볼라의 요새가 있는 베이루트 교외에 대한 공습으로 여성 3명과 어린이 2명 등 민간인 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지난 27일,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에서 발생한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 총 12명의 청소년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은 슈크르를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
IRNA통신은 이 공격으로 이란 군 고문 밀라드 비디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베이루트 공습은 가장 강력한 국제적 비난을 받아 마땅한 "범죄 행위"라며 이스라엘이 "자신에 대한 전 세계적인 증오를 더 하고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이튿날 이란 테헤란에서 헤즈볼라의 동맹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까지 로켓 공격으로 사망하자, 가자지구 전쟁에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노력이 가자지구 휴전으로 이어져야 할 시점에 두 차례의 공습은 위험한 (갈등) 고조"라고 비판했다.
미국도 이란과 레바논에 대한 공습이 지역 긴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이 적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며 찬사를 보냈다. 그는 "모흐센(슈크르)에게 앙갚음했고, 우리를 해치는 그 누구에게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31일,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거의 매일 총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국경에 주둔하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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