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2.15m 얕은 수영장 논란…이 와중에 중국 판잔러는 100m 세계 신기록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기는 럭비 경기장이었던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불과 36일 만에 1만5000명을 수용하는 웅장한 수영장으로 변신한 이곳은 화려한 외관과 달리 2.15m에 불과한 얕은 수심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 수영장의 최소 수심을 2.5m로 규정했고, 다이빙 등 여러 종목을 함께 운영할 경우 3m 이상의 깊이를 권장한다. 하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 수영장은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최적의 경기력을 위한 권장 수심 3m에도 한참 못 미친다.
수심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심이 깊을수록 바닥에서 반사되는 난류가 줄어들어 물의 흐름이 안정되고, 선수들은 물의 저항을 덜 받으며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다. 반면 얕은 수영장에서는 난류가 심해져 선수들의 스피드를 방해하고, 특히 턴 동작 시 불안정한 자세를 유발할 수 있다.
너무 깊은 수영장도 심리적으로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영장 바닥이 보이지 않으면 선수들이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파리 올림픽 수영 경기가 얕은 수심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특히 0.01초 차이로 메달 색이 결정되는 단거리 경기에서는 얕은 수심이 선수들의 기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의 판잔러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듯 1일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 40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32년 이후 92년 만에 아시아 선수가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판잔러의 세계 신기록은 얕은 수심이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하지만 그의 압도적인 기량이 얕은 수심의 불리함을 극복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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