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압록강변 수해로 '전화위복' 노려…"보란 듯 낙원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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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압록강 인근에서 발생한 수해 복구를 위해 인력과 물자를 총동원하며 '전화위복'을 노리고 있다.
북한은 이번 수해를 전화위복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수해 복구를 위한 주민들의 단결을 끌어내고, 더불어 수해로 인한 주민 동요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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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수해 복구 위한 결속 다지며 주민 동요 차단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최근 압록강 인근에서 발생한 수해 복구를 위해 인력과 물자를 총동원하며 '전화위복'을 노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사설을 통해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은 오늘의 위기를 과감히 딛고 억세게 떨쳐 일어나 재앙이 휩쓴 험지에 낙원을 일떠세울 불같은 맹세를 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수해 복구를 위해 열린 이번 당 비상확대회의를 두고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는 당의 사명과 인민적 성격을 다시 한번 뚜렷이 과시한 정치적 사변이자 국가의 재해방지 및 관리능력 건설을 새로운 높은 단계로 올려세우는 전환적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힘, 우리의 손으로 얼마든지 피해지역에 사회주의 낙원을 보란 듯이 일떠세울 수 있다"라고 거듭 자신했다.
신문은 이를 위해 일심단결로 수해 복구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모란봉구역 공업품 종합상점과 병원 등 기관과 함경북도·황해북도·강원도 등 지역에서 재해 지역에 식량과 의복류 등 물자를 보내고 있다.
인명피해도 발생한 만큼 '의료 역량' 파견에도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급병원 의료 일꾼들로 구성된 '신속기동치료대'가 가동됐고 평양대학병원·김만유병원·옥류아동병원 등 의료일꾼들도 현지에 도착했다.
이날 신문은 철도성·정보산업성·전력공업성·상원세멘트(시멘트)연합기업소 등 각 분야 간부들이 신속한 재해 복구를 다짐하는 글도 게재했다.
이번 수해 복구에 투입되기로 한 청년들은 "지난해 수도건설 대전의 앞장에 세워 주시는 데 이어 오늘 또다시 피해복구 전역으로 불러주신 아버지 원수(김 총비서)님의 크나큰 믿음에 충성으로 보답하겠다고 하면서 너도나도 불같은 맹세를 다지고 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이번 수해를 전화위복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수해 복구를 위한 주민들의 단결을 끌어내고, 더불어 수해로 인한 주민 동요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0년 9월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검덕지역에도 국가적 건설 역량을 총동원해 2000여세대의 살림집을 새로 꾸렸으며 현재 그 지역을 '국가적 본보기 산간 도시' 등으로 선전하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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