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탁구 혼합복식 은메달 소식 보도…남한 메달 소식은 빠져

정희완 기자 2024. 8. 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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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및 노동신문에 게재
한국 동메달 소식은 전하지 않아
임종훈(왼쪽)이 지난달 30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시상식에서 나머지 메달리스트(왼쪽부터 리정식 김금용 왕추진 신유빈 쑨잉사)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파리 | 황민국 기자

북한 매체가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과 다이빙에서 각각 은메달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33차 올림픽경기대회 탁구 혼성복식경기에서 우리나라의 김금영, 리정식 선수들이 은메달을 쟁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저녁에 열린 경기 결과를 이틀 지나 전한 것이다. 통신이 언급한 ‘김근영’은 한국 언론에서는 김금용(KIM Kum Yong)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두 선수가 16강에서 일본을 물리친 뒤,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각각 스웨덴과 홍콩을 상대로 승리한 사실을 구체적인 점수와 함께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 팀과 중국팀 사이의 결승경기는 2:4로 끝났다”며 결승에서 패한 점을 언급했다.

통신은 지난달 31일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승에서 김미래와 조진미 선수가 2위를 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북한이 다이빙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낸 건 처음이지만, 이를 부각하지는 않았다.

이런 메달 소식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다만 통신은 탁구 혼합복식에서 한국의 신유빈·임종훈이 동메달을 딴 소식은 보도하지 않았다. 당시 시상식에는 남북 선수들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고, 남북 선수들과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 선수들이 함께 ‘셀카’를 찍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선수를 보내지 않았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 올림픽 헌장을 북한이 어겼다며 2021년 9월 북한의 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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