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예술인가 과학인가…신간 '사운드 오브 뮤직'

송광호 2024. 8. 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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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 음악은 규칙적이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 비발디의 작품집 3번의 명칭이 '조화의 영감'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후 피타고라스는 교육을 산술학, 기하학, 음악, 천문학이라는 네 개의 분과로 나눴고, 그 후로 17세기까지 음악은 과학의 4과로서 존재했다.

저자는 "음악이라는 예술적 영역과 수학과 과학적으로 분석한 소리라는 영역은 본질적으로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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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페랑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바로크 시대 음악은 규칙적이다. '수열 문제'처럼 규칙에 맞춰서 음표들을 나열한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런 규칙성 속에 자연의 조화, 즉 신의 조화가 깃들어있다고 음악가들은 믿었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 비발디의 작품집 3번의 명칭이 '조화의 영감'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음악이 조화의 산물이라는 믿음의 연원은 오래됐다. 고대 그리스 시대 수학자이자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은 수(數)라고 믿었다. 그러니 음악도 당연히 수의 일부였다.

그는 우주 전체를 '하모니'(조화·Harmony)이면서도 수'라고 표현할 만큼 자연의 모든 규칙이 음악적이라고 믿고 있었고, 이러한 하모니는 인간의 조화이자 우주의 조화, 우주의 음악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바로크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 [롯데콘서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런 믿음을 토대로 그는 음악을 청각의 예술인 소리의 영역에서 수학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적 영역으로 확장했다. 피타고라스는 음의 높낮이(음고)가 수적 비율로 해석될 수 있고, 특정 음 관계는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수와 음의 비율 관계로 증명했다.

이후 피타고라스는 교육을 산술학, 기하학, 음악, 천문학이라는 네 개의 분과로 나눴고, 그 후로 17세기까지 음악은 과학의 4과로서 존재했다.

음악학자 박은지 씨가 쓴 '사운드 오브 뮤직'은 과학의 관점에서 클래식 음악을 바라본 책이다. 책은 수학,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음악과 소리의 역사를 살핀다.

저자는 "음악이라는 예술적 영역과 수학과 과학적으로 분석한 소리라는 영역은 본질적으로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디페랑스. 35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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