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정조사·방통위원장 탄핵·채상병 특검법…의견은?

KBS 2024. 8. 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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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국 :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 경기도 동두천시, 양주시, 연천군갑 지역입니다. 정성호 의원 모시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정성호 : 안녕하세요.

▷ 고성국 : 5선 의원이시잖아요.

▶ 정성호 : 네.

▷ 고성국 :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어쨌든 가장. 중진은 넘어섰나요, 그러면?

▶ 정성호 : 6선 두 분 계시고 5선 의원이 5명인가 돼 가지고 다선 의원 쪽에 속하죠.

▷ 고성국 : 오랫동안 의정 활동을 해오셨는데요. 요즘 22대 국회 전반전 지금 시작됐는데 어떠세요?

▶ 정성호 : 심란하고 국민들 보기 민망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씀은 안 드릴 수가 없고 지금 개원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아직 개원식도 못했습니다. 국회가 민의의 전당, 또 민주주의의 산실이라고 얘기하는데 민주주의가 뭐겠습니까. 대화, 타협, 양보를 통해 갖고 국민이 원하는 바를 정책과 법률로 어쨌든 제시를 해야 하는데 전혀 그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국민들 보기에 대단히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이건 뭐 여야의 문제가 아니고 뭐 시비를 가릴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들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그런 면에서 여야가 함께 반성하고 또 대통령도 어쨌든 여당의 1호 당원 아니겠습니까? 대통령도 좀 국회를 존중하고 국회가 여야가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저렇게 적극적으로 좀 나서주기를 또 야당의 존재를 인정해 주시기를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고성국 : 총선 직후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났잖아요. 뭔가 조금 협치 쪽으로 방향이 잡히는 듯했어요. 당장 이태원 참사 특조위가 그 과정에서 합의로 처리가 됐잖아요. 그런데 왜 그 흐름을 살려가지 못했을까요.

▶ 정성호 : 저는 그 당시... 모르겠습니다. 그 두 분의 만남을 중개했던 분들이 나름 노력을 한 것 같은데 좀 많이 미숙한 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좀 정치를 아는 분들이, 여야의 경륜 있는 분들이 막후에 충분히 사전에 조율하고 좀 정리한 다음에 그래서 두 분이 만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내밀한 또 내심의 이야기들도 하고 뭔가 결론을 낼 수 있었어야 하는데 그런 준비가 좀 부족한 게 아니었나 생각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8월 18일이면 끝납니다. 그 이후에 꼭 여야 당대표 그리고 더구나 그 이후에는 여야 대표와 또 대통령 만나시고 그리고 또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고성국 :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금 양당 모두 새 지도부가 이제 출범하는 상황이니까 대통령과 여야 새 지도부가 함께 만나기도 하고 또 조국혁신당도 새로 지도부가 어쨌든 출범을 했으니까 꼭 교섭단체다, 아니다 이런 걸 따지는 것도 좀 그렇지 않습니까. 또 그런가 하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의 양자 회동 이런 것들도 좀 그때그때 이렇게 해서 자꾸 만나야 뭐가 되는 거 아닌가요? 정치라는 게.

▶ 정성호 : 네, 그렇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도 과거 여소야대 상황에서 클린턴 대통령이나 오바마 대통령이. 고 박사님 잘 아시지 않습니까? 야당 상원 의원, 하원 의원들 만나 가지고 법안 설득하고 설명하고 하는 게 상당히 큰 일이었습니다.

▷ 고성국 : 심지어 지역구 민원도 해결을 해줬어요.

▶ 정성호 : 다 해결해 줬죠, 당시에는.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자주 만나고 그러는 과정을 통해서 여야가 신뢰를 좀 구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고성국 : 그런데 의원님, 대통령실 쪽이나 국민의힘 쪽의 분위기를 보면 다 좋은데 뒤로는 대통령 탄핵하려고 딱 이렇게 노리고 있으면서 만나자 그러니까 참 답답하다 이런 분위기가 있어요. 실제로 그 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성호 : 그게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저는 탄핵은 민주당 국회의원이 또는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은 민주당, 국회에서 뽑은 게 아닙니다. 국민들이 뽑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의 다수가 정말 이분을 계속 대통령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하는 게 적절치 않겠다고 하는 그런 정도의 사유가 있어야 하는 거죠. 쉽지 않지 않습니까? 전례가 있잖아요.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야당에서 연합해서 했다가 어떤 후폭풍을 겪었습니까. 쉽지 않은 문제고. 왜냐하면 그건 정치 상황에 어쨌든 급변을 초래하는 일이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은 굉장히 신중해야 하고요. 지금은 뭐 저는 여당에서 그렇게 의심할지 모르지만 민주당의 다수 의견도 바로 대통령 탄핵하자 이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현안들을 좀 몇 가지 좀 짚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되자마자 이제 MBC 방문진 이사 그리고 KBS 이사 교체를 했어요. 그러니까 하루 만에 오늘 이제 탄핵안 발의를 한다고 지금 알려져 있거든요. 오늘 발의하십니까?

▶ 정성호 : 그럴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 발의하고 국회 본회의 상정할 거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국회 의결되면 어쨌든 업무가 정지되겠죠. 뭐 어쨌든 좀 안타깝습니다. 저는 이게 이 문제도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대로 여야가 좀 양보해 가지고 시간을 좀 가질 필요가 있지 않겠나. 야당도 이미 지난 얘기지만 방송 관계 4법 바로 상정하지 말고 대통령께서도 방통위원장 임명을 좀 보류하고 그런 면에서 접점을 찾아야 하지 않았겠나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현재 민주당 당내의 지금 방침은 오늘 발의하고 상정해서 의결하겠다는 게 결정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그런데 이제 법률가들은 탄핵의 요건이 직무와 관련돼서 위법 부당한 일이 있을 때 이렇게 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딱 하루 집무한 거 아닙니까? 그러면 하루 동안에 탄핵당할 사유가 그렇게 쌓였다 이런 뜻이 되는데 그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성호 : 지금 계속 김홍일 방통위원장 또는 이동관 위원장도 대개 비슷한 사유로 시작을 했던 건데 방통위가 지금 5인 합의제 기구인데 두 사람만으로서는 3명이 안 되기 때문에 합의를 할 수가 없는 거다, 이거는. 또 그렇기 때문에 합의제 기구의 대원칙을 어긴 거기 때문에 이건 위헌, 위법한 상황이다라고 지금 판단하고 있는 거고요. 물론 이거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헌법재판소에서 해야겠지만 어쨌든 어제 비공개로 또 관련된 당사자들의 기피 신청에도 불구하고 비공개로 해갖고서 한국방송공사 이사들하고 또 방문진 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 임명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뭐 2명이 결정하는 게 위법하다 이렇게 판단하고 진행하는 겁니다.
▷ 고성국 : 이번 경우에는 여권도 그러면 헌재까지 한번 가보자 이런 분위기인 것 같은데요. 그럼 헌재에서 바로 그런 지금 의원님 말씀하신 문제까지가 어쨌든 정리가 되면 이제 논란이 어쨌든 해소가 되겠네요.

▶ 정성호 : 그런데 물론 모르겠습니다. 헌재에서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탄핵 여부를 결정하겠죠. 결정해서 다시 임무에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저는 뭐 헌재가 이 합의제 기구 운영을 갖다가 위반했던 걸 어떻게 판단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게 위법하다고 판단하지만 이게 탄핵할 사유는 아니다라고 판단할 수도 있는 거고.

▷ 고성국 : 그런 판단도 가끔 나오죠.

▶ 정성호 : 네,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런 거고 그 이후에 만약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임무를 수행하면서 거기에다가 다른 사유들이 또 발생한다고 하면 또 탄핵이 될 겁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권에서는 이진숙 위원장 본인 의사는 확인된 바는 없지만 탄핵 의결해도 사임하지 않고 계속하겠다고 하는데 굉장히 안 좋은 상황 같습니다, 사실은. 그 후에 민주당에서 6개월 후에 다시. 왜냐하면 방통위원장이 그 일만 하는 게 또 아니지 않습니까. 다른 업무를 집행함에 있어서 또.

▷ 고성국 : 그럼요. 통신 관련 업무도.

▶ 정성호 : 네, 여러 문제가 또 있기 때문에 일방 진행하게 되면 또 탄핵되지 않겠나. 또 그런 악순환, 특검 법안 발의해서 거부권 행사하고 다시 발의하고 이런 거 비슷한 형태로 가지 않겠나 그런 우려를 좀 해 봅니다, 사실은.

▷ 고성국 : 그렇군요. 뭐 이미 지난 일이긴 합니다만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인사청문을 3일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굉장히 논란들이 많았습니다. 막말 시비도 많이 있고. 그런 건 어떻게 보십니까.

▶ 정성호 : 저는 뭐 이게 탄핵 사유는 아니지만 과연 공직 후보자로서 대한민국의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그 책임자로서의 자질이 있는 건지, 기본적인 도덕성이 있는지 좀 의심스럽습니다. 뭐 집 근처에서 빵을 사 먹었냐 안 사 먹었냐, 그게 직무 관련성이 있느냐 없느냐 한두 건이 아닙니다, 사실은. 저는 뭐 대통령께서 어쨌든 뭐 방송 개혁에 굉장히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좋은 분들 많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고성국 박사님도 충분히 자격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고성국 : 무슨 말씀을요.

▶ 정성호 : 뭐 우스갯소리지만. 아니, 충분히 문제의식을 갖고 뭐 어쨌든 공영방송의 정상화 좋습니다, 사실 어쨌든. 뭐 공정성 회복 다 좋은데 이진숙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라든가 그의 과거의 대전 MBC 사장으로서 보여줬던 여러 가지 행태는 저는 공직 후보자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 고성국 : 그런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이다 그런 말씀이군요. 어쨌든 오늘 국회 본회의가 노란봉투법 이른바 그리고 25만 원 지원법이요. 이런 것들까지를 처리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또 필리버스터 예고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악순환이잖아요. 야당은 다수니까 밀어붙이는 것 같고 여당은 필리버스터로 하루, 이틀 지연시키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는 결국 대통령 재의 요구권을 또 건의하게 되고 대통령 재의 요구가 오면 재표결 가는데 대체로 부결되잖아요. 이 악순환을 어디선가는 끊어야 될 것 같은데요.

▶ 정성호 : 저는 뭐 어쨌든 오늘 이게 본회의에 상정이 돼 갖고 어쨌든 여당에서는 이제 필리버스터를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고 다시 재의결돼서 정부에 회부되면 15일 이내에 다시 결정을 해야 되고 국회에 오면 제안은 없지만 다시 의결을 해야 됩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다시 논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노란봉투법도 저는 충분히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상당 부분은 대법원 판례를 입법한 거기 때문에 조금 부분 유연하게 여당이나 야당이나 접근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민생지원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쨌든 전 국민 지원하는 게 재정을 좀 낭비하고 효과가 적다고 본다고 하면 야당에서도 그 대상 범위를 축소한다고 하든지 이렇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왜 없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국회가 이 문제를 계속 도돌이표로 표결하고 또 재의결을 하고 또 거부권 행사하고 재의결하는 이 과정을 겪는 것보다는 다시 정부로 회부된 다음에 그 이후라도 아니면 재의결 요구 왔을 때 좀 다시 논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노력들이 없는 거예요, 지금.

▷ 고성국 : 이제 그런 노력이라고 하는 게 결국은 원내지도부, 또 양당의 정책 책임자, 정책위의장 이런 라인들이 물밑에서라도 계속 가동이 돼 왔던 거 아닙니까? 예전의 정치를 보면 말이죠. 지금은 그게 거의 없는 상태입니까?

▶ 정성호 : 뭐 거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은. 국회의장 주관하에 여야 대표들이 만나서 원내대표들 만나서 가끔 회동을 하는 모양인데 실질적인 대화가 없는 것 같고요. 중요한 게 과연 여당이 그러한 법안에 대해서 주도적인 입장을 정하지 못한다는 거죠, 사실은. 가장 큰 게 뭐냐 하면 결국 용산에서 어떻게 지침을 받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다 얘기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시간을 두고 정부에 회부돼 갖고서 재의 요구 왔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에 여야 대표가 만나고 해서 또 대통령, 여야 영수회담 해서 좀 더 간극을 좁히려고 하는 그런 노력들이 그게 국민을 위한 국회의 태도, 또 대통령도 국회를 존중하고 국민의 의사에 따르는 그런 행정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 고성국 : 그런 점에서라면 이제 각 당의 원내 지도부와 정책위 책임자들의 대화도 중요하고 또 이를테면 지금 여권 일각에서 문제가 지금 논의가 되고 있는 정무장관직 있잖아요. 뭔가 하여튼 대통령실과 정부여당과 야권의 여러 가지 다층적인 대화 채널이 어떻게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닐까요?

▶ 정성호 :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보기에는 과연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 제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어느 방송에 가서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전화 한 통 저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 고성국 : 그렇습니까?

▶ 정성호 : 저도 전화 한 통도 받아본 적 없고 뭐 한번 얼굴 한번 보자, 어떻게 좀 협조를 구한다. 과거에는 그래도 그런 노력들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아예 없는 겁니다.

▷ 고성국 : 정진석 비서실장하고는 의정활동 쭉 같이해오셨죠?

▶ 정성호 : 같이해왔죠, 우리 홍철호 수석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저는 그게 그분들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대통령의 문제인 것 같아요. 대통령께서 이런 정도 부분은 실무자들하고 용산의 참모들하고 그다음에 여당의 지도부하고 같이 너희들이 권한을 갖고 책임을 갖고 해봐라 그런 권한의 위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당이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가 없고 대통령 참모들도 일을 못하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 대통령이 결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고성국 : 한동훈 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에 조금 달라지는 부분들이 기대가 되지는 않습니까?

▶ 정성호 : 저는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한동훈 대표도 살고 대통령도 살고 더 중요한 건 국회가 살고 국민이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한동훈 대표는 어쨌든 뭐 뜨는 권력, 떠오르는 권력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 하셨어요. 이미 5년 임기 채우고 떠나면 되는 겁니다. 성과를 내야 해요. 그러려고 하면 결국 한동훈 대표에게 상당한 정도의 권한을 주고 한동훈 대표가 그 책임하에 판단해서 어쨌든 결단할 수 있게 그런 여건을 대통령이 만들어줘야 하는 게 아닌가. 그게 뭐 여야 정치를 복원하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고성국 : 그 문제 관련해서 그 핵심 고리 중에 하나가 해병대원특검법 같은데요. 두 차례 강행했다가 지금 다 폐기가 된 상태입니다. 한동훈 대표의 제3자 추천 특검법과 또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의 변협회장 추천 특검 있잖아요. 이걸 뭔가 좀 아우르는 제3의 어떤 절충안 같은 걸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습니까?

▶ 정성호 : 아직 뭐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는 걸로 알고 있고요. 일단 뭐 나타난 어쨌든 지도부의 현재까지 입장은 한동훈 대표의 대법원장 추천안은 받을 수가 없다 그런 안이고요.

▷ 고성국 : 그 이유가 뭐죠?

▶ 정성호 : 어쨌든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원장이고 또 대법원장의 성향이나 이런 걸 봤을 때 결국은 대통령에게 유리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 고성국 : 그건 제3자라고 보기 어렵다 이런 뜻이군요.

▶ 정성호 : 보기 어렵고요. 그렇기 때문에 반대하는데 저는 논의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전대 전에 비대위원장 시절이었든 간에 그 전에 제3자 특검안 얘기했을 때.

▷ 고성국 : 네, 전대 출마하면서.

▶ 정성호 : 저는 좀 적극적으로 논의돼야 하지 않겠나. 수용도 가능하다 저는 그런 입장을 취했습니다. 제가 그것 때문에 당내에서 굉장히 비판을 받았습니다.

▷ 고성국 : 그러셨군요.

▶ 정성호 : 제가 비판을 받았는데 국회가 왜 논의를 못 하겠습니까. 결국 이게 가장 중요한 게 우리 정말 비극적인 사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 아니었습니까? 이 사건을 갖고 여야가 정략적으로 판단할 게 아니라 진실 규명이 가장 중요하니까 어떻게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게 또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진실 규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같이 테이블에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고성국 : 얼마든지 대화하고 타협 가능성도 있다, 다 열어놓고 하자 이런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이제 말씀 중에 그거 검토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굉장히 비판을 받았다고 말씀하셨는데 언론에서는 우리 정성호 의원을 이재명 대표의 멘토나 좌장이라고 표현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한두 마디 조금 다른 의견 개진했다고 그렇게 막 비판받으면 겁이 나서 어떻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합니까?

▶ 정성호 : 아니, 뭐 또 비판하는 것도 의견이 다른 분들이 비판할 수 있으니까 저는 거기에 별로 동요되거나 걱정은 안 합니다. 과거에도 뭐 그런 비판들을 많이 받고 문자 폭탄 받았기 때문에. 저는 제가 그래서 후배 의원들에게도 이런 지지자들의, 소위 말하는 강성 지지자들의 여러 가지 소위 말하는 문자 폭탄이라든가 비판에 대해서 또는 비난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말고 소신껏 정치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뭐 다양한 의견 중에 하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이 물론 당원들의 어쨌든 선출에 의해서 저희가 후보자가 됐고 또 공직에 선거가 됐지만 최종 근본적으로는 국민의 대표 아니겠습니까? 국민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국민의 입장을 늘 생각해야겠죠.

▷ 고성국 : 여야 공히 지금 우리 한국 정치 또 사실은 외국의 여러 나라들도 팬덤 정치의 문제점과 폐해에 대해서 다들 우려하는 부분들이 좀 있는데요. 그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성호 : 저는 뭐 충분히 우려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고성국 : 그냥 예전에 이를테면 양념이다 이러고 넘어갈 문제는 아닌 거죠?

▶ 정성호 : 저는 과도한 건 좀 자제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어쨌든 우리 정치가 너무 양극단으로 갈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강경한 유튜버들이 전달하는 일방적 어떤 주장들을 갖다가 사실로 인식하고서 그걸 토대로 해서 국회의원들을 공격하는 사례도 많은데 일단 의원들이 중심을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또 여야의 주요한 정치 지도자들도 유튜브만 보고 정치할 게 아니라 국민 다수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점들을 봐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관련해서 저는 뭐 자꾸 대통령 말씀드리는데 결국 대통령도 중요합니다. 대통령도 좀 폭넓게 대통령께서 여야 의견을 듣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고성국 : 지난번에 대통령실이나 여권에서 야권 인사 중에 한두 사람이 입각이라든지 이런 얘기가 나온 적이 있는데 그때 굉장히 또 논란이 있었지 않습니까? 여야 양쪽에서 논란이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이게 거의 양극단의 진영 정치처럼 나눠져 있어 가지고. 이를테면 대통령이 정성호 의원하고 얘기 좀 합시다 하면 의원님 어떻게 하실래요?

▶ 정성호 : 저는 뭐 충분히 만날 의사가 있습니다, 만날. 만나야죠, 사실 그건요. 물론 뭐 대통령께서 야당 의원 중에 한 사람만 만나지는 않겠지만.

▷ 고성국 : 물론이죠.

▶ 정성호 : 뭐 몇 사람들 같이 해 갖고 국회 여야 상임위원장들 불러서 만나고 또 야당 위원장들도 불러서 만나고 일단 이런 것부터 좀 시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 고성국 : 그게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이 있다 하더라도 그걸 넘어서야 한다?

▶ 정성호 : 저는 그런 거 갖고 지지자들이 비판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국회의 입법과 예산, 또 정책을 총괄하는 각 상임위원장들 만나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거거든요. 과거 박근혜 대통령도 만나셨고 이명박 대통령도 야당 위원장들, 여야 위원장들, 상임위원장들 청와대 불러서 식사 같이했거든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또 야당 위원장들에게 쟁점 법안이 계류돼 있는 야당 위원장들 불러서 좀 논의해보고 또 그 당시 여야 대표 같이 함께하고 하면 그게 얼마나 국민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 아니겠습니까.

▷ 고성국 :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정성호 : 저는 좀 안타깝습니다. 그게 뭐 어떤 경위로 임명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그분이 지금 노정 관계 또 노사정 관계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적임인지는 상당히 의문입니다. 과거에 뭐 막말을 한두 번 한 게 아니시거든요. 그래서 우발적이고 우연적인 막말이 아니라 그분의 어떤 가치관이나 철학이 저는 뭐 반노동, 또 노조 혐오 여기에 기초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굉장히 강성 노동 운동가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너무 극단으로 가신 것 같아요. 또 경사노위 위원장 하면서도 지난 2년 동안 아무런 성과가 없었습니다. 어떤 노력도 하지를 않았어요. 그런데 이분을 노동부 장관에 임명한 건 오히려 극단적인 노정 대결을 갖다가 유발해 가지고 보수 강경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매우 부적절한 인사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 고성국 : 청문 과정에서 상당히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시간이 다 돼서 의원님, 5선 의원이시지만 늘 초선처럼 하시잖아요. 각오 한말씀 듣겠습니다.

▶ 정성호 : 맞습니다.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바, 또 지역 주민에게 약속했던 바를 지키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국민 민복 아니겠습니까? 국가의 이익, 국민의 행복. 저는 모든 국회의원들이, 특히 여야 의원들이 그런 생각하에서 정말 입으로만 국민이 아니라 정말 이 나라 발전을 위해서, 우리 국민 행복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걸 마음에 두고서 좀 대화하고 타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고성국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성호 : 감사합니다.

▷ 고성국 :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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