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내가 빨리 그 레벨까지 올라가야 한다"...'토트넘 신입생' 양민혁, '대선배' SON 향한 존경심 표출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빨리 그 레벨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걸 느꼈다."
양민혁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의 1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양민혁은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나섰다. 전반전 초반 양민혁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팀 K리그의 공격 자체가 오른쪽 측면에서 더 많이 이루어졌고 양민혁은 왼쪽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전반전 중반 이후 양민혁의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전반 22분 양민혁은 후방에서 들어온 이승우의 패스를 한번의 컨트롤로 에메르송 로얄을 따돌렸다. 전반 24분에는 왼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슈팅은 하늘 위로 떴다.
전반 30분 양민혁은 정호연과 2대1 패스로 왼쪽을 허물어뜨린 뒤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양민혁의 크로스는 아쉽게 수비수에게 막히고 말았다. 전반 42분 왼쪽에서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양민혁은 다시 한번 볼 컨트롤로 에메르송을 녹였다. 선발로 출전한 양민혁은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세징야와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양민혁은 "이렇게 팀 K리그로 뽑혀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되게 영광이었고 비록 져서 좀 아쉽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들을 잘해야 하고 토트넘에 가서도 잘해야 할 것 같다.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뽑힌 만큼 그렇게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할 만했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강원 18세 이하(U-18) 강릉제일고를 재학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뒤 양민혁은 곧바로 1군에 콜업됐다. 양민혁은 올 시즌 강원의 '소년가장'으로 활약했다. 양민혁은 25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에 나서 8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고, 4월부터 6월까지 세 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양민혁은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계약에 성공했다. K리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 팀에 직행한 선수가 됐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월부터 발동돼 '쿠플영플'로 선정된 양민혁은 팀 K리그에 합류해 경기를 치렀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양민혁은 "전반전 슈팅이 많이 아쉬웠다. 형들도 그게 들어갔어야 했다고 많이 말해줬다. 나도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세레머니를 하려면 골을 넣었어야 했는데 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에 서로 아쉬운 점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후배 양민혁이 골문을 위협하자 대선배 손흥민은 득점으로 화답했다. 손흥민은 전반 38분 최준을 드리블로 벗겨낸 뒤 오른발로 감아차기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반전 추가시간에는 데얀 쿨루셉스키와 연게플레이 이후 드리블 돌파로 박승욱을 제치고 멀티골을 넣었다.
양민혁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고 제가 아직은 좀 부족했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노력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확실히 (손흥민 선수가) 잘한다는 걸 느꼈고 빨리 그 레벨까지 올라가야 된다고 느꼈다. 골을 넣으신 손흥민 선수가 제일 인상 깊었고 스타는 다르다는 걸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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