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확 얇아진 갤Z폴드6, AI 활용성은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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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폴드6는 전작 대비 개선점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제품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는 생산성을 강조하는 폴드폰에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형 자체는 그간 폴드형 제품에서 볼 수 없던 정사각형 형태다.
이번 체험을 통해 폴드6의 판매 비중이 전작 대비 크게 늘어난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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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폴드6는 전작 대비 개선점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제품이다. 한층 얇아진 두께와 가벼워진 무게는 '바(Bar) 형' 스마트폰을 연상케 할 정도로 들고 다니기 편해졌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는 생산성을 강조하는 폴드폰에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폴드6 변화는 앞모습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외부 화면의 가로폭이 전작보다 1mm 넓어졌고, 둥글던 모서리는 직각으로 바꿔 22.1:9의 새로운 비율을 적용했다. 외형 자체는 그간 폴드형 제품에서 볼 수 없던 정사각형 형태다. 이는 삼성전자가 메인 화면을 열지 않고도 외부 화면에서 불편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7.6인치 대화면과 20.9:18의 화면비율은 폴더블 특화 AI 기능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실시간 통역·채팅 어시스트·서클 투 서치 외에 간단한 키워드 만으로 문장을 만들어주는 '글쓰기' 기능과 수준급의 그림 시력자로 만들어주는 '스케치 변환', 개성 있는 사진을 만들어주는 '인물 사진 스튜디오' 등은 폴드6 하드웨어 장점을 극대화했다.
글쓰기 기능을 통해 갤럭시 AI 기능을 소개하는 이메일을 요청하자, 갤럭시AI는 장문의 이메일을 만들어냈다. 250자가 넘는 글이 작성되기까지 3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적힌 내용 역시 준수하게 적혔다. 스케치 변환 기능을 통해선 심심한 벽에 조각상을 그려 넣는데도 성공했다.
'노트 어시스트' 기능은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는 이용자들에게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그동안 '삼성 노트'는 단순 메모장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기능만을 제공했다. 그러나 갤럭시AI가 이식되면서 제품의 사용성이 크게 좋아졌다.
이번작에서는 기존 자동 서식, 문장 요약, 오탈자 수정, 번역 등 외에 녹음본을 풀어주는 '텍스트 변환' 기능이 추가됐다. 노트 앱을 켠 뒤 음성본을 올려 변환하기를 누르면 발화자(또는 파일)의 말이 글로 적힌다. 전체 텍스트 내용을 요약하는 기능은 장문의 텍스트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함께 추가된 'PDF 오버레이 번역' 기능 역시 해외의 리포트나 외신을 찾아보는데 유용했다.
통역 기능에 새로 탑재된 '듣기 모드'는 대면 통역에서 편리했다. 폴드6를 반쯤 접은 '플렉스 모드'로 둔 채 외국어 강의나 영상을 시청하면 상단 디스플레이에 통역 내용이 실시간으로 표기되는 식이다. 상대방에게 '통역 대화'를 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했다. 물론 번역 정확도는 발화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번 체험을 통해 폴드6의 판매 비중이 전작 대비 크게 늘어난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폴드6와 플립6의 사전 예약 비중은 40대 60이다. 전 시리즈들의 폴드 비중은 30%에 불과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전작보다 비싼 가격이다. 폴드6 출고가는 222만 9700원(216GB), 238만 8100원(512GB)이다. 전작 대비 각각 13만 2000원, 16만 9400원 올랐다. 제품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선뜻 구매로 이어지기는 가격의 장벽이 너무 높다는 생각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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