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메카·그래핀스퀘어…연어처럼 돌아온 포항공대 출신 기업인

손대성 2024. 8. 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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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포스텍) 졸업생들이 학교가 있는 경북 포항으로 돌아와 기업을 확장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1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첨단 신소재인 그래핀을 생산하는 기업인 그래핀스퀘어는 지난 6월 포항에서 공장 착공식을 했다.

포항시와 포항공대는 뉴로메카나 그래핀스퀘어처럼 포항과 연고가 있는 기업이 성장해 포항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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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하는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4일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 착공식에서 홍병희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6.14 sds123@yna.co.kr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항공대(포스텍) 졸업생들이 학교가 있는 경북 포항으로 돌아와 기업을 확장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공대와 포항시는 '연어처럼 귀환하는' 기업이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1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첨단 신소재인 그래핀을 생산하는 기업인 그래핀스퀘어는 지난 6월 포항에서 공장 착공식을 했다.

이 회사는 2025년 1분기까지 포항 남구 블루밸리산업단지 3만3천여㎡ 땅에 공장을 짓고 그래핀 필름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6각형 벌집 모양으로 결합해 원자 한 개 두께의 얇은 막을 이룬 물질이다.

전기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잘 통하고 전자가 반도체에 쓰이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이동하며 강도가 강철의 200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그런 만큼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전지, 양자 컴퓨터, 바이오 신약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설립된 그래핀스퀘어는 경기 수원에 본사를 두고서 그래핀 필름, 반도체 부품 등을 개발·생산해 왔다.

이 회사는 2021년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 회사가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유는 홍병희 대표가 포항과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포항공대에 화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화학부 교수를 지냈다.

그는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여러차례 구애받아 고심 끝에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뉴로메카도 서울에서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로봇기업인 뉴로메카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포항 북구 흥해읍 영일만3일반산업단지 내 약 2만6천㎡ 땅에 본사와 로봇제조공장을 짓는다.

신사옥에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로봇 공동연구실을 만들어 맞춤형 로봇과 자동화 기술 등을 개발한다.

뉴로메카의 박종훈 대표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포항공대맨이다.

2013년 설립 후 협동로봇, 자율이동로봇을 기반으로 자동화 서비스 제공과 스마트공장 도입을 선도하고 있고 202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포항시와 포항공대는 뉴로메카나 그래핀스퀘어처럼 포항과 연고가 있는 기업이 성장해 포항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포항공대 관계자는 "현재 포항공대 안에 있는 창업보육센터인 체인지업그라운드에 많은 기업이 있고 이 가운데 10개 기업 정도가 포항공대 출신이 설립한 기업"이라며 "포항공대 졸업생이 설립한 타지역 기업도 포항으로 많이 돌아와 창업 붐 조성이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 계획 설명하는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3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로봇기업인 뉴로메카의 박종훈 대표가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4.4.23 sds123@yna.co.kr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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