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력 떨어진 MBC배, 1학년들 빛났다

이재범 2024. 8. 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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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이 가운데 지난해 이어 올해도 1학년들의 활약이 빛났다.

◆ 천하무적 고려대
고려대는 또 한 번 더 우승했다. 고려대는 2022년부터 3년 연속이자 팀 통산 1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고려대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결승에 진출한 9번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 기간 고려대의 승률은 97.8%(44승 1패)다. 유일한 패배는 2016년 연세대와 준결승(80-82)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에 불참했다. 2017년부터는 31연승을 질주 중이다. 31연승은 MBC배 기준 중앙대의 34연승에 이어 최다 연승 2위 기록이다.

◆ 광주대, 6년 만에 여대부 정상
광주대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여자 대학부 정상에 섰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정규리그 4위였음에도 챔피언에 등극한 광주대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8승 1패로 2위다. 1위는 8전승의 부산대. 광주대는 부산대와 대학농구리그 맞대결을 남겨놓았다. 이번 MBC배 우승으로 대학농구리그에서 통합우승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 부상에 발목 잡힌 연세대와 부산대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연세대와 부산대가 나란해 준우승했다.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아쉬웠다. 발목 부상에도 출전 대기했던 강지훈이 끝내 코트를 밟지 않았다. 장신 선수가 다수 있다고 해도 정통 빅맨 강지훈의 공백은 컸다. 이해솔이 건강했다면 다양한 포워드 자원 가동도 가능했을 것이다. 포인트가드 이민서도 출전시간 조절 속에 이번 대회를 소화했다.
부산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1.4점 5.7리바운드 2.3어시스트 2.9스틸을 기록 중인 강민주의 부재를 크게 느꼈다.
◆ 천적에게 이긴 건국대와 단국대
건국대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무엇보다 6강에서 경희대에게 승리한 게 의미 있다. 건국대는 MBC배 기준 1994년부터 2022년까지 19번 연속으로 경희대에게 졌다. 역대 MBC배 경기 결과를 알 수 있는 건 대한민국농구협회에 올라와 있는 1992년 이후다. 건국대는 30년 동안 이어진 경희대와 천적 관계를 정리했다.
여자 대학부 단국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부산대를 만나면 항상 작아졌다. 대학농구리그에서 부산대와 맞붙은 13경기를 모두 졌다. 그나마 2019년 MBC배에서 66-6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다. 이번에 부산대를 제압해 올해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부산대와 재격돌이 이뤄진다면 재미있는 승부가 예상된다.
◆ 남자 대학부 평균 득점 67.4점
득점 1위는 평균 78.3점의 중앙대다. 최저 실점을 허용한 팀은 평균 49.2점의 고려대. 평균 80점을 넘긴 팀이 없고, 고려대는 상대에게 평균 50점도 주지 않았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전반적으로 이번 대회 득점력은 떨어지는 편이었다. 이번 대회 평균 득점은 대학농구리그 출범 시기인 2010년 이후 득점력을 살펴본 결과 최저인 평균 67.4점이다. 기존 기록은 2016년의 평균 68.1점이며, 최고 득점은 2021년에 나온 평균 78.5점. 70점 미만이었던 경우는 2010년(68.7점)과 2016년, 2023년(69.5점)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득점력이 70점대 미만에 그쳤다.
◆ 두각을 나타낸 신입생
현재 대학 4학년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를 가장 많이 뛰었어야 하는 고등학교 시절을 대회 없이 보냈다. 이른 프로 진출 선수들까지 겹치며 다른 해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반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입생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고려대는 석준휘(10.2점 4리바운드 4.4어시스트 2.6스틸)와 심주언(6.6점 3.2리바운드 1.6스틸), 이도윤(7.8점 7.4리바운드)을 알차게 활용하며 정상에 섰다. 김승우(14.8점 8.3리바운드 2.3어시스트 3점슛 3개)와 이유진(10.8점 5.2리바운드 1.8어시스트 1.3스틸)은 연세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경희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승승장구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배현식(13.0점 7.5리바운드 3.5어시스트 1.8스틸)은 MBC배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중앙대의 기둥 서지우(10.3점 9.5리바운드 1.3스틸 1.3블록)도 두드러졌다. 비록 한 경기였지만, 연세대와 준결승에서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올리며 중앙대 외곽을 책임진 정세영도 농구관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단국대는 예선 탈락의 아쉬움에도 황지민(23점 7.3리바운드 8.0어시스트 2.3어시스트)과 김상록(13.3점 1.7리바운드 1.3어시스트 3점슛 3.7개)의 가능성을 발견해 기분좋게 천안으로 돌아갔다. 백경(11.0점 3.4리바운드 2.2스틸 3점슛 3.4개)은 왜 건국대가 동계훈련부터 외곽을 책임져줄 것이라고 기대했는지 이번 대회에서 증명했다.
◆ 수상자 명단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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