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한 90분 독대? '100년 만에 나올 XX' 시즌 2"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 8. 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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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독대가 화해? 윤..앞뒤 하는 말씀 달라
'대표가 알아서 하세요'..속마음 달랐을 것
신경 쓰지 말고 새 정책위의장 임명하면 돼
한동훈, 채 특검으로 원내대표에 참교육 당해
김문수, 이진숙 인사..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
탄핵 잘못하면 각하..바늘허리에 실 매 써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월간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월간. 우리 정치 한 달 앞을 내다보는 코너인데요. 오늘은 월간 이준석 편입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집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 이준석> 그게 동탄의 표준적인 집입니다.

◇ 김현정> 아주 깨끗하고.

◆ 이준석> 국민 평수에 동탄 표준적 집이니까 동탄 많이 이사 오십시오.

◇ 김현정> 예능에 이준석 의원 집이 공개됐는데 굉장히 화제여서 그 이야기는 잠시 후에 좀 하고 그나저나 어제 아주 의아한 상황이 벌어졌어요. 잠깐 요약을 좀 하자면 그러니까 그제 대통령하고 한동훈 당대표가 90분간 독대를 했다는 게 알려졌고 독대 분위기도 아주 화기애애했다라고 정진석 비서실장이 말했다는 사실까지 나왔는데 그래서 모두들 화해 시그널 나왔네, 이렇게 얘기를 했고 한동훈 대표도 바로 모든 당직자들한테 일괄 사퇴하십시오. 이렇게 얘기도 막 하고. 그런데 웬 걸요? 다 사표를 낼 줄 알았는데 정점식 정책위 의장이 안 낸 겁니다. 이때부터 기자들이 혼돈의 카오스 상태로 들어가 버렸어요. 독대로 풀린 거 아닙니까? 어떻게 된 걸로 보세요?

◆ 이준석> 윤석열 대통령 이제 국민들도 아실 겁니다. 꼭 당해본 사람은 아니더라도 원래 앞에서 하신 말씀과 뒤에서 하시는 말씀이 많이 다릅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이준석> 그래서 우리 항상 김현정의 뉴스쇼 최다 조회수 영상 중에 하나인 앞에서는 100년 만에 한 번 나올 당대표, 뒤에서는 이 XX, 저 XX.

◇ 김현정> 예전 대선 때 얘기하셨던 그 인터뷰.

◆ 이준석> 그렇기 때문에 항상 윤석열 대통령이 니 마음대로 하세요. 또는 웃으면서 얘기한다. 그 말은 뒤에서 뭔가 꾸민다는 뜻이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한동훈 대표와의 독대 자리에서 당대표가 당 인선은 알아서 하는 문제죠라고 했던 거, 이걸 그냥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 됐다 이 말씀이세요?

◆ 이준석> 아마 그게 텍스트로 옮기면 그렇지 당대표가 알아서 하십시오. 이렇게 한 게 아니라 '당대표가 하여간 알아서 해보십시오' 뭐, 이런 거였을 거예요.

◇ 김현정> 톤이 달랐을 것이다?

◆ 이준석> 그럴 거예요. 굳이 해석하자면.

◇ 김현정> 그럴 거면 독대를 그럼 왜 합니까? 90분씩 그것도 화기애애하게.

◆ 이준석> 그런 거죠. 그냥 만났다. 나는 노력했다, 이런 걸 한번 보여주려는 게 아닌가 싶은데 저는 애초에 이게 말이 안 되는 논란이거든요. 정점식 의원도 3선 의원인가요? 그러면 당에 도는 생리를 알 텐데 사실 지금 정점식 물러나라 말아라가 논란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출처: 연합뉴스

◇ 김현정> 그 얘기는 대표가 바뀌면 자연히 그만두고 유임이 되든 어쨌든 일단은 사표를 써야 된다. 그 말씀이신 거죠?

◆ 이준석> 사표라는 게 없어요. 저 예전에 제가 당대표 된 다음에 저는 김도읍 의원을 제가 정책위 의장으로 임명했거든요. 그전에 누가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나요, 지금. 뭐냐 하면 그냥 내가 당대표 됐는데 정점식 의원은 신경 쓰지 않고 저같이 그냥 김도읍 의원을 임명하겠다 하면 끝나는 거예요.

◇ 김현정> 너무도 당연하고 그냥 그래왔던 거.

◆ 이준석> 당연히 누가 있었는지 아무도 신경 안 쓴다니까요.

◇ 김현정> 신경 안 쓸 정도로.

◆ 이준석> 그런데 지금 이상하게 논란을 만들어버렸어요. 그러니까 저는 지금도 한동훈 대표가 그냥 누구 임명할지만 밝히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제발 물러나주십시오. 물러나시면 제가 임명 이런 거 자체가 지금 뭔가 꼬인 거죠.

◇ 김현정> 뭔가 꼬였다. 아까 박순봉 기자가 국민의힘 쪽 취재를 해보니까 두 가지 가능성을 국민의힘 의원들은 보더래요. 하나는 지금 이준석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한테 한 말하고 실제 상황이 달랐을 것이다. 실제 마음이 달랐을 것이다가 하나, 또 하나는 윤 대통령 마음은 한동훈 대표와 잘해보고 싶고 화해하고 싶은데 친윤계의 생각이 대통령 생각과 달랐을 가능성. 친윤의 분화, 이렇게 얘기하는 의원들도 있답니다.

◆ 이준석> 후자인 사람들이 심기경호하고 앉아 있는 거죠. 대통령을, 저도 계속 매번 얘기했지만 대한민국 국민 전부 다 알아요. 이제 보면. 대통령이 어떤 성격이신지 얼마나 까다롭고 하신지 다 알거든요. 전자에 가깝죠.

◇ 김현정> 그런데 전자에 가깝다고 본다면 윤 대통령이 지금 한동훈 대표하고 계속 척 져가지고 득 될 게 뭐가 있습니까?

◆ 이준석> 그러니까 그건 이제 와서는 집권 3년차에서는 아무 의미 없는 얘기라니까요. 대선, 지선 이긴 당쫓아내서 뭐가 득이 되느냐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그거는 그냥 대통령이 까탈스럽기 때문에 그냥 하는 거예요.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이거밖에 없는 거예요.

◇ 김현정>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이준석 대표를 그 당시에 소위 말하는 쫓아내서 득 될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난 쫓겨났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이준석> 대통령이 만약에 득 될 일만 하셨으면 지금 나라가 이 모양 아니겠죠. 그러니까 그거와 관계없이 본인이 내키는 대로 하시니까 이런 거죠. 이번에 보시면 예를 들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해서 득 되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냥 하는 거예요.

◇ 김현정> 이준석 의원은 사실은 전당대회,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창일 때 인터뷰에서 그런 말씀하셨어요. 제가 지금 정확하게 워딩 기억 안 나는데 100일 천하 얘기하셨던가요? 일주일 천하 얘기하셨던가요?

◆ 이준석> 난 보내고 일주일 뒤부터. 그런데 제가 이번에 예측이 틀렸던 게 난 보내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첫날부터 이걸 몽니를 부렸더라고요. 정점식 의원 문제로. 제가 이번에도 역시나 저는 너무 윤석열 대통령을 과소평가했습니다. 제가.

◇ 김현정> 일주일 천하는 될 거라, 일주일 허니문이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일주일 허니문도 안 갈 것 같다. 여전히 그러면 비관적으로 그 관계를 보고 계시는.

◆ 이준석> 제가 그저께 무슨 언론 나가가지고 한동훈 대표가 참교육 당하고 있다라고 했는데 이건 참교육 당하느냐 아니면 참교육하느냐의 일전이거든요. 저는 제가 한동훈 대표한테 만약에 항상 제가 하는 표현대로 돈 받고 컨설팅 하는 위치라고 그러면 무조건 그냥 임명하고 치울 겁니다.

◇ 김현정> 그냥 임명해버려라.

◆ 이준석> 정점식 의원을 빼느냐는 절대 논란이 돼서도 안 돼요. 그냥 나는 정책위 의장으로 누구를 임명하겠습니다. 끝. 그다음에.


◇ 김현정> 그런데 그렇게 강대강으로 부딪히는 걸 지금 한동훈 대표가 좀 꺼려하고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뭔가 좀 화합해 보고 싶고.

◆ 이준석> 강대강이 아니라 저러고 우물쭈물하면서 있으니까 강대강 대치처럼 되는 겁니다. 원래 대표가, 신임 대표가 정책위 의장 임명하는 게 어떻게 대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겁니까?

◇ 김현정> 그럼 지금 이 상황에서 조언을 하자면 그냥 밀고 나가라.

◆ 이준석> 그냥 누구 임명할 건지 얘기하고 그러면 일시적으로 당내에서 정책위의장, 신임과 안 나가려고 하는 사람이 둘이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그거는요. 시간 흐르면 흐를수록 정점식 의원이 모양새가 빠지기 때문에 그냥 알아서 물러날 겁니다.

◇ 김현정> 알아서, 알겠습니다. 그냥 강하게 바꾸고 교체하고 나가는 수밖에 지금 없다라고 전임 대표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말씀하신 거예요.

◆ 이준석> 예전에 한동훈 대표가 친한 지인에게 이준석이는 왜 저렇게 대통령이랑 잘 못 지내는지 모르겠다. 나라면 이렇게 할 텐데라고 했다는 얘기를 제가 전해 들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준석> 이제 깨달았을 텐데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됩니다. 원래 대표가 그러라고 뽑아준 자리거든요.

◇ 김현정> 지금은 이준석 대표 그 당시 마음을 한동훈 대표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 이준석> 지금은 이런 식으로 가면 인사권마저도 행사 못 하면 그건 이준석보다 못 한 상황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밀고 나가라는 전임 대표의 조언이 있었는데 지금 이런 상황 속에서 윤한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산은 채 상병 특검법이에요. 이 법안을 놓고 두 사람의 입장차가 이미 크죠. 그런데 결국 전면전 피하기 위해서 이 사안은 부각시키지 않고 그냥 시간 보내는 방법. 정치판 은어로는 뭉갠다, 이런 말을 기자들은 쓰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시간 보내면서 그냥 가는 방법을 쓰지 않겠는가라는 당내 예상들이 있었는데 그런데 민주당 쪽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냐면 한동훈 대표 특검안을 민주당이 받아서 발의해버린다, 이런 얘기가 어제부터 솔솔 나와요. 물론 민주당이 공식적으로는 이걸 부인했습니다만 기자들의 보도로는 이런 얘기가 흘러나온다는 거예요. 정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사실 지난 그저께 제가 기자들과 기자간담회 하면서 제가 그걸 약간 흘렸거든요.

◇ 김현정> 이준석 대표가요?

◆ 이준석> 지금 천하람 원내대표가 미국에 지금 출장 가 있는 상황인데 돌아오면 개혁신당에서 한동훈 안 그대로 한번 발의를 해보겠다.

◇ 김현정> 그대로요?

◆ 이준석> 라는 얘기를 해서 그게 여의도에 어제부터 회자가 되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의 누가 입장을 물어본 거죠. 개혁신당은 이렇게 한다고 그러는데 민주당은 그럴 생각 없냐 그랬더니 우리도 할 수 있지라는 취지로 답한 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 한동훈 안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 대법원장 추천을 하고 독소조항을 없앤다고 그러는데 독소조항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어요. 아마 언론 브리핑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럼 그거 없애고 한번 해보자.

◇ 김현정> 그것도 좋다. 그것도 받겠다.

◆ 이준석> 그렇죠. 사실 언론 브리핑이 과거에 한동훈, 윤석열조가 언론 브리핑만 갖고 기사 만들었습니까? 그때 다 흘리고 다 흘려가지고 기사 났잖아요. 그러니까.

◇ 김현정> 그것도 받는 걸로. 그러면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대표가 제3자 특검안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공식 입장도 그거 검토한 적 없습니다라고 나왔지만 만약 개혁신당이 한동훈 안을 그대로 발의를 하고 그걸 민주당이 뭔가 협의를 통해서 받아들이는 식으로라도 발의가 될 수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여러 의원들의.

◆ 이준석> 아이디어 자체는 간단하니까요. 그것이 저희 개혁신당이 추진하는 걸지 아니면 조국혁신당이나 다른 당들과 연합해서 하는 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해볼 만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결국 누가 발의하든, 야당의 누가 발의하든 이 한동훈 안은 곧 발의될 수 있다, 그 말씀이시네요.

◆ 이준석> 한동훈 대표가 보통 말싸움할 때 보면 누가 이렇게 질문하면 아니, 그러면 이재명은요? 이런 식으로 답하는 피동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줬는데 능동성을 보여야 할 때 전혀 능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요, 정치에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만약에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라는 게 첫 선거거든요. 이게 참 특이한 게 전당대회가 첫 선거인 사람은 특이해요. 그런데 이걸 가볍게 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굉장히 오판입니다. 국민들은 다 기억하고 있거든요. 채 상병 특검 본인이 수정해서 받을 것처럼 이야기했다가 지금은 원내대표한테 참교육 당하고 있어요.

◇ 김현정> 원내대표한테 참교육을 당하고 있다고요?

◆ 이준석> 원내대표든 누구든 가가지고 이건 당내에서 의견 모아서 가야 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맞아요. 도대체 왜 대표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 김현정> 결국은 능동적으로 한동훈 대표가 이거 발의해서 야당에게 끌려가는 모양새 말고 지금 발의해라라고 조언을 하신 거네요.

◆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우리가 항상 알지만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사람은 그냥 방송 나와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얘기하는 분이거든요. 그럼 그분 신경 쓰지 말고 할 거 해야 돼요.

◇ 김현정> 그러다가 지금 당 안에 의원총회나 이런 데서 그거 덜컥 막혀버리면 이게 굉장히 모양새가 좀 찌그러지는 거 아니에요?

◆ 이준석> 아니죠. 민심 이기는 힘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만약에 옳은 소리를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구시렁댄다. 그러면 그거는 밀고 밟고 지나갈 수 있는 겁니다. 저 옛날에 대선 때 아무리 의원들이 이상한 소리해도 무슨 소리냐, 우리 선거 이겨야 되는데 하면서 그냥 밟고 지나갔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대표고 리더의 역할인 거지 무슨 수로 국민의힘 의원들 총의를 모아서 일을 합니까? 국민의힘 의원들 총의 모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못 갑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한동훈 대표한테는 전임 대표로서 계속 지금 조언을 해주고 계시는데 아까 100년 만에 나올 XX, 그 얘기 잠깐 하신 게 이게 무슨 얘기냐고 막 궁금해들 하시는데 그러니까 그거는 대선 선거운동 당시를 복기하면서 했던 그 에피소드 말씀하신 거예요.

◆ 이준석> 그렇죠.

◇ 김현정> 지금 그 사태 시즌 2 같은 느낌이 드세요?

◆ 이준석> 그러니까 앞뒤가 대통령이 다른 말씀하시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저한테 우크라이나 가라고 한 다음에 나중에 왜 갔냐 그렇게 한 것처럼. 그러니까 그게 대통령이 단기적 기억이 잘 안 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A라는 얘기를 한다면 그다음 주쯤 돼서 갑자기 A 다시를 얘기하는 게 굉장히 많았어요.

◇ 김현정> 지금 한동훈 대표가 뒤통수 맞았다고 생각하세요?

◆ 이준석> 저는 지금 보면 정점식 의원 건 관련해서는요. 참 만약에 대통령이 대표가 마음대로 하는 거지라고 했으면 그건 참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그거는. 정점식 의원이 대통령의 의사에 반해서 저러고 있었을까요? 아니거든요. 분명히 어떤 시그널을 줬을 거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준석> 그런데 몰랐던 것처럼 제3자처럼 이렇게 얘기하시는 거는 웃긴 거죠.

출처: 연합뉴스

◇ 김현정> 월간 이준석 함께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서 좀 해석을 해봤고 아까 김문수 노사정위 위원장이 노동부 장관 지명된 거, 후보자로 지명된 거 이거에 대해서도 좀 문제가 있다 지적을 하셨어요. 어떻게 보시는 겁니까?

◆ 이준석> 그러니까 이런 거죠. 시간표를 생각해 보면 지금 2024년이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사람에 대한 인식은 제가 봤을 때 한 90년대 말쯤에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느냐를 갖고 평가하는 것 같아요. 시계가 멈춰 있는 느낌. 김문수 지명자를 놓고 보면 저도 김문수 지명자 작은 배포가 있지만 정말 검소하고 그리고 예전에 노동운동도 하셨고.

◇ 김현정> 노동운동가 출신이죠.

◆ 이준석> 그러니까 그런 분이에요. 그런데 최근에는 그거랑은 거리가 먼 행보만 하고 계시거든요. 그전에 김문수 지명자의 행보를 갖고 만약 임명했다 그러면 이해 가는데 최근은 그거랑 다르거든요. 그런데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거예요. 지금 원희룡 전 장관을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본인의 대표 선수로 내보낸 것도 원희룡 지사 2000년대 초반, 90년대 후반으로 가면 이런 참신한 젊은 소장파 정치인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요즘은 약간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에 대한 평가가 실시간 업데이트가 안 되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실시간 업데이트가 안 되는 것 같다.

◆ 이준석> 그러니까요. 저는 그런 게 굉장히 지금 인사에 있어가지고 부담이 될 거다.

◇ 김현정> 이제 이런 평가도 있더라고요. 김문수 후보자에 대해서 최근에 무슨 김정은의 기쁨조 발언이라든지 이런 걸 몰라서 그런 게 아니라 다 알지만 어차피 야당하고 협치 안 될 것 같으니 강하게 싸우라는 강한 사람 좀 내보내자라는 이런 인선 아니겠느냐.

◆ 이준석> 그쯤 되면 막 하자는 거죠. 그리고 그거는 이제는 뭐라 해야 될까요? 좀 그러면 아집의 단계로 들어선 건데 제가 이 말하는 이유 뭐냐 하면 이진숙 후보자 보세요. 이진숙 방통위원장 보세요. 이진숙 방통위원장 90년대로 돌아가 보면 얼마나 멋진 기자였습니까?

◇ 김현정> 종군기자.

◆ 이준석> 여성 출신의 처음 보도본부장 2000년대 초반에 됐고 그리고 또 종군기자로서 굉장히 큰 성과를 냈고 그 뒤로 평가가 업데이트가 안 된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인사에 대해서는 굉장히 지금 박한 평가를 주셨는데 이진숙 방통위원장 이야기는 2부에서 여야 과방위 관사 통해서 우리가 입장도 확인할 겁니다만 과방위원이시잖아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준석> 저는 솔직히 말하면 이미 청문회 끝나는 시점에 제가 청문회 지켜본 결과 저는 이번에 초장부터 그렇게 막 빵이랑 무슨 이런 거 갖고 때리지는 않았거든요.

◇ 김현정> 법카.

◆ 이준석> 빵이랑 법카 갖고 막 공격하지 않았던 게 저는 정책 질의도 해보고 선입견 없이 한번 해보자 해서 다 질의하고 했던 건데 끝나고 보니까 정책 질의에 대한 답변이 너무 미흡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분이 사실 원 포인트 릴리프 투수. 그러니까 한 타자 상대하는 역할 외에는 고민 안 하신 거 아닌가.

◇ 김현정> 한 타자를…

◆ 이준석> 야구에 보면 선발 투수가 길게 던지고 그다음에 딱 한 타자 상대하려고 올려 보내는 투수가 있어요.

◇ 김현정> 있죠.

◆ 이준석> 그걸 보통 좌완 스페셜리스트 아니면 원 포인트 릴리프, 이런 식으로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그 역할 하신다고 본인이 생각한 거 아닌가. 그러니까 이 MBC 지배구조에 대해서 이사진 선임 절차까지만 해놓고 본인은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라고 생각하는.

◇ 김현정> 빠지는 거.

◆ 이준석> 빠지지 않더라도 그냥 탄핵당해도 된다, 이런 식으로. 저는 그런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적격. 하지만 또 민주당이 하는 탄핵 절차에 대해서 저는, 이거 탄핵은요. 원래 탄핵이라는 게 누군가의 직무에 대한 걸 가지고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일한 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만약에 탄핵해버리면 예전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가가지고 몇 달 동안 헌재에서 심사했잖아요.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에 만약에 성급하게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해버리면 저는 헌법재판소에서 각하 처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 김현정> 그러면 어제 탄핵 소추를 막 오늘 할 거다. 어제 기준으로 오늘 할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고 야 3당이 함께할 거다라고 나왔다가 그거 아닌 게 됐거든요. 일단은 보류한다. 개혁신당은 그러면 탄핵 소추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까? 같이 가지 않습니까?

◆ 이준석> 어제 그 얘기 나오면서 제가 민주당에 있는 과방위원들이랑 이런 분들한테 계속 얘기했어요. 이거 갔다가 그러니까 몇 달이고 이렇게 이상민 장관처럼 직무정지가 돼 있으면 모르는데 이거 내가 헌법재판소라고 그러면 3일 만에 각하 때릴 수도 있다.

◇ 김현정> 그러면 후폭풍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역풍 맞는다.

◆ 이준석> 그러면 이진숙 위원장이 오히려 날개 다는 거다. 왜 그렇게 민주당은 자꾸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려고 하느냐.

◇ 김현정> 그럼 이진숙 방통위원장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탄핵에 대해서도 개혁신당은 반대시군요.

◆ 이준석> 저는 탄핵 이렇게, 저는 지난번에 김홍일 위원장 탄핵한다고 그럴 때도요. 탄핵이라는 건 한 일에 대해서 해야 되는데 자꾸 민주당 의원님들이 이럴 것 같으니까 탄핵하자 이러는 거예요. 예방적 탄핵을 하자 그러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2인 방통위원 체제로 어제 이사진 교체 의결한 거 그거를 아마 직무로 보는 것 같아요. 민주당에서.

◆ 이준석> 그런데 그 덜렁 일 하나 한 거 가지고 이 사람 잘못했다, 이렇게 하는 거는 문제가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반대 입장. 그거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시라는 거. 이따가 민주당 또 연결하면 그 부분 짚어보겠습니다.

◆ 이준석> 비슷한 맥락에서 이거예요. 예를 들어서 어떤 처분을 방통위원장, 김홍일 위원장이든 아니면 이진숙 위원장이 하면 사실은 가장 효율적으로 싸우는 방법은 그게 진짜 2인 체제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한 판단들에 대해서 가처분 걸면 돼요. 그런데 그거는 결과가 빨리 돌아 나오니까 지금까지 안 하는 거예요, 계속. 그러니까 자꾸 탄핵은 그 당시 시점으로는 무조건 되는 거니까 쓰는 건데 이번 탄핵은 잘못 가면 저는 각하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오케이, 알겠습니다. 그런 입장이라는 거 확인했고 그나저나 한 2분 남았나요? 제가 앞에서 워낙 화제라 잠깐 여쭙겠다고 한 거 최근에 한 예능에 출연해서 세비를 공개하셨어요. 세후 992만 원 나오더라. 첫 월급. 사실은 이거 비밀 아니고 다 그동안에도 공개됐던 건데.

◆ 이준석> 규정에 따라 계산하면 다 나와요.

◇ 김현정> 그런데 국회의원 입에서 직접 확인을 시켜준 게 처음이다 보니까 되게 화제가 됐고 또 한편에서는 물론 이렇게 열심히 인터뷰도 하고 국회 일 열심히 하는 의원들도 있지만 얼굴도 모르겠고 무슨 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런 의원들도 되게 많은데 너무 많이 받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도 있었거든요.

◆ 이준석> 글쎄요. 국회의원이 차관급이거든요. 그럼 차관급 받는 것만큼 그냥 받는 겁니다. 그래서 굳이 말하자면 물귀신 작전 쓰자면 장관은 더 받습니다.

◇ 김현정> 아마 국민들이 그건 것 같아요. 요새 정치판 보면 정말 짜증나고 또 열심히 진짜 이준석 의원처럼 열심히 뛰는 분들도 있는 반면 4년 내내 무슨 일을 하는지 얼굴도 모르겠고 인터뷰 나와서 뭔가 의견을 말하는 것도 없고 이런 분들도 되게 많은데 야, 월급을 저렇게 많이 받으면 좀 짜증난다, 이러실 수 있는 것 같아요.

◆ 이준석> 진짜 저는 그런데 과방위 이번에 한 달 동안 하면서 저희 과방위원들은 솔직히 말하면 최민희 위원장님이 워낙 속도를 내셔가지고 굉장히 매일 아침에 완전 군장으로 연병장에 대기하는 느낌이에요, 저희는. 과방위는. 매일 막 회의니 뭐니 막 있고 하니까 저희는 한 달 내내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에 돌았습니다, 저희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마 국민들 마음은 이제 시작하는 의원들이잖아요. 이번 국회의원들 더 열심히 좀 뛰어라라는 마음이실 것 같고 사실은 이 월급이 나가는 이유는 어디다 손 벌리지 말고 그 부정한 돈 이런 거 받지 말고 밥 사주면서 그러니까 얻어먹지 말고 사주면서 일해라 이런 뜻 아니겠어요?

◆ 이준석> 그렇죠.

◇ 김현정> 그거를 좀 잘 지켜 달라.

◆ 이준석> 또 사는 것도 쉽지도 않아요.

◇ 김현정> 왜요?

◆ 이준석> 매수가 돼가지고.

◇ 김현정> 사면 또 매수하는 게 돼서.

◆ 이준석> 이게 국회의원이 돈 받아서 돈 쓰는 것도 되게 힘든 직업이라서. 경조사비도 내면 이거 지역구민한테 내면 큰일 나고.

◇ 김현정> 끝나고 라면 좀 사주세요.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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