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사노, 마인츠 팀 훈련 합류···“신뢰 회복 위해 노력할 것”
마인츠 이적 직후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던 일본 국가대표 출신 사노 가이슈(24)가 최근 풀려나 마인츠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한다.
독일 마인츠 구단은 31일 “사노가 1일부터 팀 훈련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일본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 사노는 지난 4일 J리그 가시마를 떠나 마인츠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250만 유로(약 37억 원) 수준이다.
사노는 2024 아시안컵에서 일본 축구대표팀 멤버로 활약한 수비형 미드필더다. 2019년에 당시 J2였던 마치다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사노는 2023년부터 가시마로 이적해 2년간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뛰었다. 볼 탈취와 강력한 수비력이 강점이며 패스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로 발탁돼 아시안컵 무대를 뛰며 메이저 대회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독일 생활을 청산할 뻔했다. 사노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다른 남성 2명과 공모해 30대 여성 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노는 지난 29일 석방된 걸로 알려졌다. 구금 해제 후 소속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서면으로 “내 행동으로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안긴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또한 실망하셨을 분들께도 사과드린다”며 “내 행동의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노는 범죄 혐의에 대한 확실한 인정 없이 두루뭉수리하게 잘못을 사과했다. 다수 일본 언론은 사노가 범죄 현장에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성적 행위는 하지 않았으며 피해자와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마인츠는 “도쿄의 검찰청은 사노에 대한 수사를 종료했다”고 전했다. 사노는 1일부터 마인츠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해외 생활을 시작한다. 마인츠는 8월 7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다. 10일에는 몽펠리에와 친선경기를 갖고, 16일 베헨비스바덴과 DFB 포칼(독일 FA컵) 1라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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