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52.8%, 이승만기념관 건립 '반대'

이헌일 2024. 8. 1. 0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재란 의원은 "시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던 오세훈 시장은 약속 뒤 반년이 넘도록 의견수렴을 위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을뿐 아니라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아 직접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이승만 기념관의 송현동 부지 건립을 원하지 않는 서울시민이 더 많다는 것이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민 2000명 여론조사…"과오까지 미화될 수 있어"
송현동 부지 건립도 55%가 반대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10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조성된 꽃밭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현동 부지에 건립하는 것을 반대하는 비율도 55%였다.

1일 최재란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2.1%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공감하지 않는 편이 10.7%였다. 둘을 합치면 과반, 52.8%가 부정적인 응답이었다.

매우 공감한다는 응답은 31.2%, 공감하는 편은 10.3%로, 긍정적인 응답은 41.6%였다.

공감하지 않는 이유로는 '이승만 대통령의 과오까지 미화하고 왜곡될 수 있어서'가 37.4%, '부정선거와 4·19 혁명으로 불명예 퇴진해서'가 30.4%로 가장 많았다. 공감하는 이유로는 '국가에 기여한 바가 커서'가 54.6%, '초대 대통령 상징성 때문에'가 19.1%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17일 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 100% ARS 전화조사로 시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 ±2.2%p다.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 10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현열린녹지광장 임시개방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송현동 부지에 기념관을 건립하는 데 대해서는 응답자 55%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매우 반대 45.1%, 반대하는 편 9.5%다. 반대로 매우 찬성은 27.1%, 찬성하는 편은 11%였다.

송현동 부지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서울 시내 어디든 건립에 반대'라는 의견이 46.8%,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되기 때문에'가 26.8%였다. 찬성하는 이유는 '서울 시내 어디든 상관없음'이 34.2%, '접근성이 좋은 위치기 때문에' 25.6%다.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냐는 질문에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응답이 55%로 절반이 넘었다. 제대로 이뤄졌다는 응답은 38%였다. 또 응답자 중 56.1%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 시 방문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최재란 의원은 "시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던 오세훈 시장은 약속 뒤 반년이 넘도록 의견수렴을 위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을뿐 아니라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아 직접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이승만 기념관의 송현동 부지 건립을 원하지 않는 서울시민이 더 많다는 것이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은 지금이라도 이승만기념관의 송현동 부지 건립 의지를 접고 시민들과의 동행을 위한 공간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ne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