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왜요?” 오상욱, 전세계 여심 훔쳐놓고 어리둥절[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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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개인전을 모두 석권한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이 전 세계적 인기에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오상욱,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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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펜싱 경기 첫날인 지난달 28일 대한민국 선수단에 파리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에이스’ 오상욱은 단체전도 제패하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첫 2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오상욱은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에도 등극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올림픽 펜싱 단체전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오상욱은 경기가 끝난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개인전 금메달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굉장히 뜨겁다.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전 세계적인 건 몰랐다”고 답했다. ‘브라질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하자 “브라질에서요? 왜요?”라고 어리둥절해했고, ‘외모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말에 “제가 브라질 상인가보다. 잘 몰랐다”라며 웃으며 답했다. 뒤에 있던 구본길은 “브라질로 진출해”라며 농담을 던졌다.
앞서 오상욱의 개인전 금메달 이후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상욱과 관련한 게시글이 쏟아졌다. 특히 오상욱의 외모에 대한 댓글이 쏟아졌다. 해외 팬들은 오상욱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찾아가 응원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브라질 여성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오상욱은 이날 단체전도 제패한 뒤 “단체전 우승이 더 뿌듯학 감동적”이라며 “동생들이 저희보다 더 잘해서 저희가 동생들 버스를 탄 느낌이 없지 않다.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따는 얘기를 많이 듣고 부담이 있었고 긴장도 많이 됐다. 그걸 이겨내지 못한 게 더 성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상욱은 당분간 푹 쉬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씩 미뤄지면서 4년을 준비했고 올해 파리올림픽까지 5년을 쉬지 않고 준비했다. 내년에는 이런 메이저 대회가 없으니까 여행을 다니면서 평범한 일상을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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